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에게 치명적인 백일해 예방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됐다. 2026년 6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노피 한국법인의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아다셀프리필드시린지'(아다셀)의 적응증을 임신 3기(27~36주) 임산부까지 확대 승인했다. 이는 임산부를 통해 영아에게 백일해에 대한 수동 면역을 제공할 수 있게 된 의미 있는 결정이다.
이번 승인으로 '아다셀' 백신은 기존 10세부터 64세까지의 청소년 및 성인 대상에서 임신 3기에 해당하는 임산부(임신 27주~36주)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영아 백일해 예방을 위한 간접 방어 전략에 집중되어 왔던 접근 방식에 새로운 예방 옵션이 추가된 셈이다.
임산부에게 Tdap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임산부의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고, 이는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에게 백일해에 대한 수동 면역을 제공한다. 특히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 그중에서도 생후 2개월 미만 신생아는 백일해에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면역 체계가 미숙하여 백신 접종만으로 충분한 방어력을 얻기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미 신생아가 출생할 예정인 가정 및 영아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의료진 등에게 Tdap 백신 접종을 권고해왔다. 하지만 이번 식약처의 임산부 접종 승인은 영아가 직접 백신을 맞기 전 가장 취약한 시기에 보호받을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이번 적응증 확대에 대해 「백일해로부터 영아를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예방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과학 기반의 예방 전략을 통해 공중보건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백일해를 포함한 감염병으로부터 가장 취약한 계층인 영아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며, 미래 감염병 예방 전략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