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와 전북특별자치도에 배치된 '하늘을 나는 응급실' 닥터헬기가 중형 기종(AW-169)으로 새롭게 태어나며 단순한 장비 교체를 넘어 '전국 단위 응급 이송 시대'를 열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이날 충남과 전북에 배치된 닥터헬기 2대를 기존 소형 기종인 AW-109에서 AW-169 중형 기종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2016년 운항을 시작한 기존 닥터헬기는 약 10년간 중증 외상, 급성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중증 응급환자 3,500여 명의 귀한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기존 소형 닥터헬기는 협소한 기내 공간과 반경 130km로 제한된 운항 범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로 인해 항공의료팀의 전문 응급처치 수행에 제약이 따랐고, 장거리 이송에도 한계가 있었다.
새로 도입된 AW-169 중형 기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며 '하늘을 나는 응급실'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전장 14.65m(기존 12.96m), 전고 4.56m(기존 3.40m), 최대 중량 4,800kg(기존 3,175kg)으로 대폭 확대된 기내 의료 공간을 제공한다. 이로써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로 구성된 항공의료팀은 이송 과정에서 인공호흡기 적용, 기도 관리, 심폐소생술 등 전문 응급처치를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운항 가능 범위의 대폭 확대다. 기존 반경 130km에서 270km로 2배 이상 늘어나 필요시 중증 응급환자를 전국 단위로 이송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는 응급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골든타임'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번 중형 기종 도입에 대해 「단순한 장비 교체를 넘어 '하늘을 나는 응급실'의 처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응급의료 시스템 발전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이번 닥터헬기 중형 기종 교체는 중증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나아가 전국 단위 이송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국민이 어디서든 전문 응급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운항 체계 보강을 통해 응급의료 시스템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중형 닥터헬기의 역할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