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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km 해상 원격의료, 20대 선원 생명 구한 첨단 시스템

고진아 기자

망망대해 한일중간수역 한복판, 육지에서 213km 떨어진 해상에서 20대 외국인 선원이 갑작스러운 발작 증세로 사투를 벌였다. 2026년 7월 2일, 서귀포해양경찰서가 해양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며 펼친 긴급 이송 작전은 고립된 해상 환경에서의 의료 접근성과 첨단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2026년 7월 2일 오후 2시 22분경, 서귀포 남동쪽 약 213km 떨어진 한일중간수역에서 조업 중이던 성산포 선적 50톤급 근해연승 어선에서 20대 인도네시아 선원 A씨가 발작 증세와 호흡 불안정을 호소하는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즉시 남해어업관리단 무궁화 18호가 현장으로 출동하여 A씨를 1차 구조하며 초기 대응에 나섰다.

더욱 전문적인 응급처치와 육상 이송을 위해 A씨는 서귀포해양경찰서 3천톤급 경비함정으로 옮겨졌다. 경비함정은 이송 과정 내내 '해양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활용하여 A씨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육상 병원에 전송하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이 시스템은 해상과 육상 간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며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13km 해상 원격의료, 20대 선원 생명 구한 첨단 시스템
[사진=연합뉴스]

경비함정은 약 9시간 30분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 55분경 서귀포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A씨는 대기하고 있던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즉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현재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육지에서 213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작된 긴급 상황이 첨단 의료 시스템과 신속한 공조 덕분에 안도의 순간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외국인 선원 긴급 이송 사례는 광활한 해양에서의 응급 의료 시스템 구축과 '해양원격응급의료시스템'과 같은 첨단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조명했다. 특히 외국인 선원 등 의료 취약계층의 해상 안전과 건강권 보호를 위한 관련 기관(해양경찰서, 어업관리단 등) 간의 긴밀한 협력과 효율적인 대응 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미래 해상 의료 서비스는 기술적 진보와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의료 접근성을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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