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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혈압 '빨간불', 9년 새 1천명당 18명…'30대 1인 남성' 고위험 경고

고진아 기자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질병이 아니다. 2026년 오늘, 청년층 고혈압 환자가 9년 새 1천명당 10.7명에서 18.0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특히 '혼자 사는 청년'들에게 고혈압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2026년 7월 5일 현재, 한국 사회의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는 이미 익숙한 경고음이었으나, 이제 그 대상이 청년층으로 확대되며 의료계에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대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충남대 연구진이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년간 청년 고혈압 환자 수가 1천명당 10.7명에서 18.0명으로 무려 9년 연속 증가하며 심각성을 더했다. 이는 단순히 수치의 변화를 넘어, 미래 세대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1인 가구 청년'은 고혈압 위험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인 가구 청년 고혈압 환자 수는 1천명당 14.6명에서 22.8명으로 급증하여, 다인 가구 청년 대비 유병률과 증가폭 모두 현저히 높았다. 2023년 기준으로 1인 가구 남성 청년 환자 수는 1천명당 33.3명으로, 다인 가구 남성(24.6명)보다 35.4% 더 많은 것으로 조사돼 '나 홀로 남성 청년'의 건강 관리 문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청년 고혈압 '빨간불', 9년 새 1천명당 18명…'30대 1인 남성' 고위험 경고
[사진=연합뉴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을 통해 '30대 남성 1인 가구'가 집중적인 중재가 필요한 핵심 취약 집단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30대 남성 1인 가구는 고혈압 유병 가능성이 다른 집단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의 3.10배, 연령별로는 30대가 20대의 2.17배 높은 고혈압 유병 가능성을 보였다. 이는 음주, 당뇨 등 복합적인 생활 습관 및 건강 요인들이 이들 집단의 고혈압 발병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사회적 환경이 맞물려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전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지역별 편차도 두드러졌다. 2023년 기준으로 1인 가구 청년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는 경기로, 1천명당 31.1명을 기록하며 수도권의 높은 위험도를 나타냈다. 고혈압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광주의 1인 가구 청년 1인당 평균 의료비는 18만2천원으로 집계되어, 질병 관리를 위한 경제적 지출이 상당함을 보여주었다. 이는 개인의 부담을 넘어 사회 전체의 의료 재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대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충남대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1인 가구 청년의 고혈압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맞춤형 정책 개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1인 가구의 증가 추세와 청년층 만성질환의 예방 필요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고혈압을 중장년층만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미래 세대의 건강을 위한 선제적 투자와 사회 전체의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다. 효과적인 생활 습관 개선 프로그램, 정기적인 건강검진 독려, 그리고 사회적 지지 체계 구축 등 실효성 있는 맞춤형 관리 프로그램 개발이 지금 당장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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