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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38도, 사망 위험 1.16배↑…질병청 폭염 경고·대응 강화

고진아 기자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충격적인 연구 결과는 올여름 폭염이 단순한 무더위를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보건 문제임을 경고하며, 체감온도가 38도를 넘어서는 순간 사망 위험이 평소보다 1.16배나 커진다는 사실로 의료계와 국민 모두에게 비상한 경각심을 요구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대한예방의학회가 2016년부터 2024년까지의 기상청 기온자료와 국가데이터처 사망 원인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체감온도 38도 이상일 때 전체 사망 위험이 평소 대비 1.16배 증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이틀간 지속되거나, 하루 체감온도가 38도를 초과하거나 기온이 39도 이상일 때 발령되는 폭염중대경보 상황에서는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비사고사망 위험은 평소의 1.17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14배 증가했다. 폭염경보 상황에서도 전체 사망 위험이 1.09배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운영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자료를 분석하며 폭염 취약 계층의 위험성을 재확인했다. 분석 결과, 나이가 많거나 신체적·정신적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일수록 온열질환 발생 시 입원이나 사망에 이르는 중증화 위험이 현저히 높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노인,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기저질환자 등 폭염에 특히 취약한 대상자들을 위한 맞춤형 온열질환 예방 행동 요령 8종을 개발했다.

체감온도 38도, 사망 위험 1.16배↑…질병청 폭염 경고·대응 강화
[사진=연합뉴스]

예방 요령에는 일반적인 수분 섭취, 시원한 장소 머무르기 외에 취약 대상자별 특성을 고려한 세부 지침이 포함됐다. 예를 들어, 심뇌혈관질환자는 급격한 체온 변화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하고, 갑작스러운 찬물 샤워는 피할 것이 권장되었다. 이처럼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층 분석과 더불어 실질적인 예방책을 마련한 것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을 지역사회와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며 폭염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여름 폭염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질병청의 이번 연구 결과 발표와 맞춤형 예방 행동요령 개발은 우리 사회가 폭염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한다. 의료기관과 보건당국은 물론, 각 개인이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적극적으로 숙지하고 실천하여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동참해야 하며, 앞으로의 보건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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