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구제역 SAT1형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2026년 7월 7일, 농식품부는 중국과 몽골에서 확산 중인 SAT1형 구제역에 대비, 접경지역 소·염소 17만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며 한층 강화된 국내 방역망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외 구제역 발생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이러한 선제적 대응은 가축 방역은 물론 국민 보건 안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월 중국과 5월 몽골에서 잇따라 SAT1형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다. SAT1형은 기존 국내에 주로 유행하던 O·A형과는 다른 혈청형으로, 국내 가축은 면역력이 없어 일단 유입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해외 발생 직후부터 국경 방역을 강화하고 선제적인 백신 접종 계획을 수립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13일부터 7월 5일까지 인천, 경기, 강원 등 11개 접경지역 시·군의 소와 염소 총 17만 마리에 대한 SAT1형 백신 1·2차 접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와 함께 국립축산과학원 등 국가 중요 종축자원 보호시설 내 우제류 1만 6천여 마리에 대해서도 같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여 유전자원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접종 후 젖소 일부에서 일시적인 체온 상승과 유량 감소 현상이 관찰됐으나, 모두 단기간 내 회복됐다. 한우와 염소에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특이사항이 보고되지 않아 백신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현재 완료된 접경지역 백신 접종에 이어 농식품부는 오는 9월, 기존 O·A형 구제역 백신 접종 시기에 맞춰 서해안 22개 시·군의 소와 염소 77만 마리에 대한 SAT1형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의 가축은 10월까지 2차 접종을 모두 완료하게 된다. 이는 해외에서 유입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잠재적 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광범위한 방역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백신 비축 계획도 빈틈없이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880만 두분의 SAT1형 백신을 추가로 비축하여 충분한 비상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구제역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하고 전문가 협의를 거쳐 필요시 접종 지역을 확대하는 등 유동적인 대응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선제적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구제역 발생 위험은 여전히 상존한다. 실제로 2026년 7월 3일, 경북 예천군에서 11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며 축산 방역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해외발 SAT1형 구제역 유입 가능성과 국내 발생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는 엄중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접경지역 SAT1형 백신 접종 완료는 해외발 질병 유입에 대한 국내 방역 시스템의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이다. 그러나 7월 3일 경북에서 11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국내외 구제역 위험은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정부는 백신 비축 확대와 해외 발생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접종 지역 확대 등 빈틈없는 방역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가축 전염병이 국민 보건과 축산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막대한 만큼, 의약일보는 이 사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를 이어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