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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일본뇌염 모기, 두 달 앞당겨 출현…주의보

고진아 기자

충남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올해 예년보다 이틀 일찍 발견되어 방역 당국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매년 빨라지는 출현 시기가 치명적인 일본뇌염으로부터의 선제적 예방만이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26년 6월 29일 예산군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채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이틀 빠른 시점이다. 다행히 채집된 모기에서는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아직 인체 감염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매개 모기 첫 발견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도내 일본뇌염 매개 모기 첫 발견 시기는 2022년 8월 첫째 주, 2023년 7월 넷째 주, 2024년과 2025년 각각 7월 첫째 주를 거쳐 올해 2026년은 6월 마지막 주로 나타났다. 불과 4년 만에 두 달 가까이 앞당겨진 셈이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기후 변화 등 환경 요인의 영향을 시사하며, 보건 당국의 방역 전략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남 일본뇌염 모기, 두 달 앞당겨 출현…주의보
[사진=연합뉴스]

일본뇌염은 감염 시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지나가지만, 드물게 중증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경련, 의식 저하 등을 유발하며 생명을 위협한다. 특히 중증 환자의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회복 후에도 신경학적 후유증이나 운동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이 남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충남에서는 지난 2024년에 1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정금희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가정 내 방충망 및 모기장 사용, 야간 외출 시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등 개인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기후 변화 등으로 매개 모기 활동 시기가 예측 불가능하게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개인과 지역사회가 일본뇌염 예방 수칙을 생활화하고 지속적인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보건 당국은 선제적인 방역 활동과 정보 제공을 강화하며, 도민들 역시 예방의 주체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 안전한 여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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