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서울아산병원 에크모 3,123례, 중증 심폐부전 '3명 중 2명' 생명 되찾다

고진아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중증 심폐부전 환자 3명 중 2명에게 자발호흡과 자발순환을 되찾아주는 기적 같은 치료 성과를 발표하며, 인공심폐보조장치(ECMO) 3,123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날 성인 중증 심폐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에크모(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치료가 3,123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국내 최초로 에크모를 운용한 이래 2015년 1천례, 2021년 2천례를 돌파한 데 이은 압도적인 성과다.

에크모는 폐와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뒤 다시 체내로 주입해 심폐 기능을 보조하는 생명유지장치다. 생사의 기로에 선 중증 환자들에게는 유일한 희망이 될 수 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의 에크모 치료 환자 3명 중 2명, 즉 약 66.7%가 자발호흡과 자발순환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5년 기준 에크모 이탈 성공률은 65%를 기록했으며, 생존 퇴원율은 51%에 달해 국내 최고 수준의 치료 성과를 입증했다.

서울아산병원 에크모 3,123례, 중증 심폐부전 '3명 중 2명' 생명 되찾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에크모는 생명 연장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에크모를 적용받은 이식 대기 환자 452례(전체 운용의 20%) 중 72%가 성공적으로 장기 이식을 시행했으며, 이식 후 생존 퇴원율은 82%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는 결과다.

강필제 서울아산병원 에크모팀장(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은 「중증 심폐부전 환자들이 원인 치료를 통해 자발호흡과 자발순환을 회복하고 퇴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증 환자 회복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에크모 치료 성공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국내 중증 심폐부전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생존의 희망을 제시하며, 국내 의료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서울아산병원은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통해 더 많은 생명을 살리고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아산병원 에크모 3,123례, 중증 심폐부전 '3명 중 2명' 생명 되찾다 : 대학병원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