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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2천억대 지분 이동…경영권 '빅매치' 다시 불붙었다

고진아 기자

단 며칠 새 약 2천5백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지분 거래가 연이어 터지면서, 2026년 7월 8일 현재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 별세 이후 잠잠하던 경영권 분쟁이 다시 거센 불길에 휩싸였다.

2026년 7월 7일,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다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보통주 360만4천799주를 약 1천727억원(주당 4만7천920원)에 장외 매수했다고 공시하며 경영권 분쟁의 전면에 등장했다. 이번 거래로 신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2.88%에서 28.15%로 급격히 상승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압도적으로 확대했다. 이 지분은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 측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의 한 축이 크게 재편됐음을 시사한다.

신 회장의 지분 확대 직전인 7월 2일에는 창업주의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5%에 해당하는 170만9천788주를 약 820억7천만원에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임 대표는 이번 결정이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누나 임주현 부회장 측에 우호적인 행보라고 직접 밝히며, 경영권 향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천억대 지분 거래 연이어 터졌다''는 금액적 스케일과 함께, 한미약품그룹 ''엇갈린 형제''의 행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한미약품그룹, 2천억대 지분 이동…경영권 '빅매치' 다시 불붙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 별세 이후 한미약품그룹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으로 대표되는 모녀 측과, 임종윤 회장 및 임종훈 대표로 대변되는 형제 측의 경영권 다툼으로 진통을 겪어왔다. 이번 신동국 회장의 대규모 지분 인수가 임종윤 회장 측 지분 매각으로 이어진 가운데, 임종훈 대표가 모녀 측에 우호적인 행보를 보임에 따라 기존의 대립 구도는 더욱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신동국 회장이 한미사이언스의 최대 개인 주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확보하면서, 어느 한쪽으로 힘의 균형이 급격히 기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잇따른 대규모 지분 이동은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향방을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했다. 이번 지분 이동이 향후 그룹의 지배구조와 사업 전략에 어떠한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의약보건 업계는 물론 자본 시장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파워 게임의 결과가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관련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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