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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SNS '좋아요' 갈구: 정신 건강의 경고

고진아 기자

우울할수록 SNS '좋아요'에 더 목매단다는 불편한 진실이 2026년 7월 9일,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연구팀에 의해 7,736명, 1,700만 건 이상의 트위터(현 X) 데이터로 증명됐다. 전 세계 50억 SNS 이용자들이 자신의 정신 건강과 소셜 미디어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다시 생각하게 할 강력한 메시지다.

프린스턴대학교 댄 미르체아 미레아 박사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정신의학을 통해 우울 증상이 심할수록 SNS 게시물에 달리는 '좋아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음 날 게시물을 더 자주 올리는 '강화 경향(reinforcement tendency)'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좋아요'가 우울증과 SNS 이용을 연결하는 강력한 심리적 보상 기제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존에 우울증 환자는 보상에 둔감하다는 통념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SNS '좋아요'가 이들에게는 강력한 사회적 보상으로 기능함을 밝히며 기존 인식을 뒤집었다.

이번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은 방대한 실제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다. 7,736명의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1,700만 건 이상의 게시물을 분석하여 개인의 우울 증상과 '좋아요' 민감도, 그리고 다음 날 게시물 빈도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이는 단순 설문 조사나 실험실 연구를 넘어선 실제 온라인 환경에서의 인간 행동 분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댄 미르체아 미레아 박사는 「실험실뿐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행동도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환경에서의 정신 건강 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우울증, SNS '좋아요' 갈구: 정신 건강의 경고
[사진=연합뉴스]

2024년 1월 기준으로 전 세계 SNS 이용자는 50억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소셜 미디어가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시대에, 이번 연구는 SNS가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 정신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보상 시스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물론 실제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으나, '좋아요'가 우울증을 유발하는지, 혹은 우울증이 '좋아요'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것인지에 대한 인과관계 규명은 향후 연구 과제다.

이번 연구는 우울증 환자들이 사회적 인정에 대한 갈구를 SNS '좋아요'를 통해 해소하려다 오히려 SNS 의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의약·보건 분야에서는 이 같은 SNS 이용 행태를 고려한 정신 건강 관리 및 개입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 온라인 행동과 정신 건강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그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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