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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축사 네팔 노동자 심정지, 외국인 건강권 '빨간불'

고진아 기자

충남 홍성군의 한 축사에서 30대 네팔 국적 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며 열악한 작업 환경 속 외국인 노동자의 건강권과 안전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고위험 직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의료 사각지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6년 7월 11일 오후 8시 18분께 충남 홍성군의 한 축사에서 30대 네팔 국적 노동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출동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A씨 발견 당시 이마 부위에 찰과상이 확인되었지만, 당시 기온과 축사 내부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온열 질환 여부는 아직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갑작스러운 심정지의 원인이 불분명해 의료진과 관계자들의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경찰은 축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A씨가 쓰러진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원인이 온열 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작업 중 발생한 외상 때문인지, 혹은 다른 기저 질환에 의한 것인지 등 다각도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작업 환경과 개인 건강 상태의 복합적인 상호작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충남 축사 네팔 노동자 심정지, 외국인 건강권 '빨간불'
[사진=연합뉴스]

축사와 같은 농업 분야는 노동 강도가 높고 유해 환경에 노출될 위험이 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특히 취약한 작업 환경으로 꼽힌다. 고온 다습한 환경, 분진, 암모니아 가스 노출 등은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에도 부담을 줄 수 있어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은 언어 장벽, 의료 접근성 부족, 체류 불안정 등으로 인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번 A씨의 심정지 사고는 외국인 노동자의 건강권 보장과 안전한 작업 환경 마련이 단순히 인도적 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의 보건 문제로 인식되어야 함을 일깨우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가 시급하며, 동시에 축사 등 고위험 작업 환경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안전 및 보건 관리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향후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의학적, 보건적 접근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의무화,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충분한 휴식 시간 및 수분 공급 지침 마련,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시스템 구축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외국인 노동자들이 의료 서비스를 두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적 뒷받침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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