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4.5cm의 작은 과녁 '불스아이'에 2.3m 거리에서 다트를 명중시키는 찰나, 지난 0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6 K-다트 페스티벌에서 4천여 참가자가 집중력 향상과 치매 예방 효과까지 품은 소프트다트의 매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인천 송도 컨벤시아 3,4홀은 이틀간 쉼 없는 다트 투척 소리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전 세계 17개국에서 온 500여명의 프로·아마추어 선수들과 3천500여명의 국내 프로 및 동호인 등 총 4천여명이 'K-다트'의 열기 속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국내 참가자는 최연소 14세부터 최고령 64세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보였으며, 20~30대가 주축을 이루며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소프트다트는 플라스틱 촉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디지털 시스템으로 점수 계측 및 다양한 경기 방식을 구현한다. 다트보드 정중앙 지름 4.5cm의 50점 구역인 '불스아이'(불)에 정확히 꽂히는 정밀함이 승패를 가른다. 2.3m 거리에서 던져 0.3초 만에 이 불에 꽂히는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이 요구되는 스포츠다.
한국 소프트다트 1세대이자 23년 경력의 고 준(53) 프로는 다트의 건강상 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다트는 정신 수련이 필요하다. 집중력이 길러지기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이롭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수시로 점수 계산을 해야 하므로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라며 전 연령층에 걸친 정신적 효능을 역설했다. 실제 다트는 정교한 조준과 계산을 반복하며 뇌 활동을 활성화시켜 인지 기능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체 운동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됐다.
고 프로는 다트 투척의 기술적 요령으로 '가벼움'을 강조했다. 다트의 무게중심을 이루는 배럴을 엄지, 검지, 장지 세 손가락 끝마디 살집으로 가볍게 잡고, 팔과 손목, 손가락의 힘을 뺀 채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날리듯' 투척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신체 조건보다 정신력, 집중력, 순발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여,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스포츠임을 시사했다.
그동안 밤의 유흥 문화로 인식되던 다트가 집중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기여하는 '건강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대목은 이번 페스티벌의 주요 발견이다. 고 준 프로는 다트가 바(bar) 문화에 국한되지 않고, 구청 복지회관 등 공공 시설에서 10대부터 80대까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면 건전한 생활 스포츠로 밤에도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의료·보건 분야에서 지역사회 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여가 활동 모델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제언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2010년 '피닉스 서머 페스티벌'로 시작하여 2023년부터 'K-다트 페스티벌'로 개명 및 송도 컨벤시아로 장소를 옮기며 국제적 위상을 확고히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온 30년 경력의 다비드 히메네스 로드리게스(46)는 K-다트 페스티벌을 「여타 국가에서 볼 수 없는 큰 규모」로 평가하며 다트 문화 확산을 위한 교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방준식 대한소프트다트협회장은 이번 페스티벌의 성공을 통해 「한국이 소프트다트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K-다트'가 세계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K-다트'는 단순히 레저 활동을 넘어 지름 4.5cm의 작은 과녁에 집중력, 정신력, 순발력을 길러주고 치매 예방에 기여하는 건강 친화적 스포츠로 진화하고 있다. 맥주 바 문화를 넘어 구청 복지회관 등 공공 시설에서 10대부터 80대까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생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며, 한국이 소프트다트의 세계적 중심지로 발전하는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