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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온열질환 32명, 30대·실내도 위험

고진아 기자

찜통더위가 절정인 충북 지역에 온열질환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총 3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7월 11일과 12일 이틀간 11명이 응급실을 찾으며 급증세를 보였다. 고령층은 물론 젊은 층, 심지어 실내에서도 환자가 나오며 '안전지대가 없다'는 분석이다.

충북도 보건 당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7월 12일까지 청주, 제천, 충주, 음성 등 충북 전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2명이다. 이 중 7월 11일 5명, 7월 12일 6명으로 최근 이틀간 11명이 집중 발생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유형별로는 열탈진 23명, 열사병 6명, 열경련 2명, 열실신 1명 순이었다.

연령대별 발생 현황은 고령층의 취약성을 보여준다. 60대 9명, 70대 이상 6명으로 전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하지만 온열질환은 고령층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30대 6명, 50대 4명, 20대 3명, 10대와 40대 각 2명씩 확인돼 전 연령대에서 폭넓게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충북 온열질환 32명, 30대·실내도 위험
[사진=연합뉴스]

발생 장소도 특정되지 않았다. 야외 작업장(14명)과 논·밭(7명)에서 다수 환자가 나왔으나, 운동장(공원) 3명, 산 3명, 주거지 주변 1명, 기타 1명 등 다양했다. 특히 집이나 실내 작업장 등 실내에서도 3명이 발생했다. 이는 환기가 어려운 실내 환경 또한 온열질환에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보건 당국은 온열질환이 단순 불편을 넘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임을 강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올해도 폭염 등 이상기후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와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무더운 낮 시간대(오후 12시~5시) 야외활동 자제, 시원한 옷차림, 양산 또는 모자 착용이 권장된다. 목마름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충분히 마시고,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 어지럼증, 두통 등 의심 증상 시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119에 신고해야 한다.

온열질환 안전지대가 없는 폭염 시대에 개인의 건강 관리는 물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안전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 당국은 지속적인 온열질환 감시와 예방 활동을 강화하며, 시민들 또한 경각심을 갖고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철저히 지켜 건강한 여름을 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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