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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신장애 산재 1,086명 역대 최다…조직 소통 부재가 키운 병

고진아 기자

현재, 일본에서 지난해(2025년)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장애 산재 인정 인원이 1,086명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 직장 내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이 확인됐다.

이는 전년(2024년) 대비 28명 증가한 수치로, 일본 노동 환경의 구조적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주요 산재 인정 원인으로는 상사의 갑질 등 직장 내 괴롭힘이 22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악성 민원과 성희롱이 각각 12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급격한 업무 내용·업무량 변화(113명), 업무 관련 참혹한 사고나 재해 체험 및 목격(110명) 등도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정신장애 산재 급증세 속에서도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은 76명(미수 포함)으로 전년보다 13명 줄었다. 과중한 업무로 인한 뇌·심장 질환 산재 인정자는 224명(사망 69명)으로 전년 대비 23명 감소했다. 이는 육체적 건강 문제보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질병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본 정신장애 산재 1,086명 역대 최다…조직 소통 부재가 키운 병
[사진=연합뉴스]

일본 산업의과대 에구치 히사시 교수는 이번 통계에 대해 심각한 구인난으로 인한 업무 부담 증가와 직장 내 소통 부족을 문제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했다. 에구치 교수는 「직원의 정신건강은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조직 전체가 책임을 갖고 다뤄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특히, 인력 부족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는 직원들의 번아웃과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이는 다시 소통의 단절로 이어져 악순환을 형성한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이번 사례는 직장 내 정신건강 문제가 단순한 개인의 적응 문제가 아닌, 사회경제적 구조와 조직 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의약·보건 전문 매체로서,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이러한 경고에 귀 기울여 직장인의 정신건강 보호를 위한 예방 및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기업이 주도하는 조직적인 소통 채널과 건강한 직장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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