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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강타 7천 명 기생충 비상… 테일러팜스 '양상추 재앙' 반복되나

고진아 기자

수천 명의 미국인을 강타한 기생충 감염 비상사태, 그 중심에 '샐러드 필수품'인 양상추와 거대 농산물 공급업체 테일러팜스가 있다. 2026년 07월 19일 현재,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원인으로 지목되며 미국 내 27개 주에서 대규모 리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공중 보건과 식품 산업 전반에 걸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멕시코 중부에서 공급된 대형 농산물 유통업체 테일러팜스의 채 썬 아이스버그 양상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34개 주에서 약 7,000건의 기생충 확진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들은 사이클로스포리아증(Cyclosporiasis)으로 설사, 식욕 부진,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 해당 제품은 06월 29일부터 07월 16일까지 미국 27개 주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되어 대규모 리콜이 진행 중이다.

감염 확산이 확인되자 주요 식품 체인들도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타코벨은 미시간, 오하이오,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내 매장에서 사용된 양상추와 이번 사이클로스포리아증 발병 간의 연관성이 확인되자, 07월 17일부로 모든 매장에서 양상추를 제거했다. 잭 인 더 박스 또한 텍사스,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에서 리콜 대상 양상추가 유통된 것을 확인하고 다른 공급처의 식재료로 교체했다.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는 예방 차원에서 매장 내 양상추 샐러드 제품 4종에 대한 리콜을 단행하며 소비자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미국 강타 7천 명 기생충 비상… 테일러팜스 '양상추 재앙' 반복되나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대형 농산물 유통업체 테일러팜스의 식품 안전 문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1995년부터 운영된 테일러팜스는 2024년 맥도날드에 유통된 양파로 인한 대장균 집단 감염 사태, 2015년 코스트코 치킨 샐러드에 사용된 샐러리와 양파 오염 가능성으로 인한 리콜 등 과거에도 여러 차례 식품 안전 문제로 물의를 빚었다. 이는 대규모 농산물 유통 과정에서의 고질적인 위생 관리 허점과 근본적인 시스템 부재를 지적하게 만든다.

이번 기생충 감염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식품 공급망의 취약성과 대규모 농산물 유통 과정에서의 위생 관리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반복되는 사고를 통해 대형 공급업체의 책임 의식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임을 강조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식품 안전 시스템 강화와 철저한 위생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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