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각변동이 예고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2조7천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입해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을 품으며 급성장하는 비만약 시장의 CDMO 패권을 잡기 위한 '메가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07월 20일, 글로벌 펩타이드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을 약 2조7천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대 최대 규모 M&A(인수합병)로 기록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지분 100%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번 인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를 비롯한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략적 결정이다. GLP-1 계열 의약품은 전 세계적인 비만 인구 증가와 맞물려 폭발적인 수요를 기록하며 비만치료제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5년 약 1천500억 달러(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 mRNA(메신저 리보핵산), ADC(항체약물접합체)에 더해 펩타이드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CDMO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스위스에 본사를 두며 1996년 노바티스로부터 분사한 이래 유럽, 미국, 인도 등 5개국에 6개 생산 거점과 1,500여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한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이들은 1천건 이상의 펩타이드 개발·생산 실적과 친환경 제조 기술을 갖춰 펩타이드 CDMO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아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에 대해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압도적인 생산 효율성과 폴리펩타이드 그룹이 보유한 펩타이드 전문 기술력 및 페터 빌덴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선도적인 글로벌 인프라가 결합될 경우, 급증하는 비만약 CDMO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펩타이드 CDMO 시장의 독보적인 선두 주자로 만들 것이며, 특히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비만약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CDMO '톱 티어'로 도약하려는 야심을 현실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