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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세대 암 치료기 국제표준 주도권 쥔다…IEC 전원 찬성으로 승인

고진아 기자
한국, 차세대 암 치료기 국제표준 주도권 쥔다…IEC 전원 찬성으로 승인
[사진=연합뉴스]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차세대 암 치료 기술로 주목받는 중성자포획치료기기의 국제표준 개발을 총괄하게 되면서, 국내 방사선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19일 방사성의약품개발팀 조일성 책임연구원이 제안한 중성자포획치료기기 국제표준안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신규 국제표준 프로젝트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IEC 회원국 투표에서 참여국 13개국 전원 찬성이라는 이례적인 결과로 이뤄졌으며, 조일성 책임연구원이 표준개발을 총괄하게 된다. 표준 개발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독일, 일본, 영국 등 5개국이 함께 참여한다.

이번에 승인된 표준안은 중성자포획치료기기의 기능적 성능을 일관된 기준으로 측정·평가하고, 제조자가 제시해야 할 성능 특성과 검증 방법을 규정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중성자포획치료는 가속기 등을 활용해 종양에 선택적으로 축적된 원소와 중성자의 핵반응을 이용해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파괴하는 첨단 방사선 치료 기술이다. 치료 효과가 중성자 빔의 품질과 출력 안정성, 치료 재현성 및 임상적 신뢰성에 직결되는 만큼, 객관적이고 통일된 성능평가 기준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원자력의학원은 설명했다.

표준이 제정될 경우 제조자와 시험·인증기관, 의료기관이 동일한 기준으로 장비 성능을 검증할 수 있게 돼 국산 장비의 품질 신뢰성 확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경 원자력의학원 원장은 "이번 국제표준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 중성자포획치료 기술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고, 연구기관과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표준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방사선의학 연구와 의료기기 개발, 성능평가, 국제표준화를 연계해 글로벌 표준 거점기관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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