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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온열질환 구급 출동 4년새 3배 급증…"폭염, 이제 재난이다"

고진아 기자
전북 온열질환 구급 출동 4년새 3배 급증…
[사진=연합뉴스]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구급 출동 건수가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 올여름 폭염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22일 지난해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이 총 347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도(696건), 서울(485건)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로, 전북 지역의 폭염 피해가 전국 최상위권 수준임을 보여준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온열질환 구급 출동 건수는 2022년 123건, 2023년 208건, 2024년 271건, 지난해 347건으로 4년 사이 3배 가까이 급증하며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의 일상화가 통계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질환 유형별로는 신고의 60.3%가 열탈진 환자였다. 특히 고령층 피해가 두드러졌는데, 61~70세와 81세 이상이 각각 72명으로 두 연령대를 합산하면 전체의 41.4%를 차지했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이 폭염 앞에 더욱 취약하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올해도 심상치 않은 기세다. 초여름 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6월 21일까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온열질환 관련 구급 신고가 30건 접수됐다. 기상당국이 올여름을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출동 건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전북 소방본부는 폭염 대응 구급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구급차 내에 얼음조끼와 생리식염수 등 폭염 대응 전용 장비를 비치하고, 현장 도착 즉시 적극적인 냉각 처치와 수액 투여 등 체온 저하를 위한 응급 활동을 집중 강화했다.

이오숙 도 소방본부장은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인 기상 현상이 아니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재난"이라고 강조하며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생활 속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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