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을 뒤흔든 사이클로스포리아증 감염 사태의 발병 원인을 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오락가락 행보가 소비자 불안감을 극대화한다.
2026년 7월 21일 현재, 미국 전역은 사이클로스포리아증 감염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34개 주에서 7,000여 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되며 심각한 공중 보건 위협으로 부상한 가운데, 발병 원인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깊어지고 있다.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은 기생충에 분변 등으로 오염된 물이나 과일·채소 등을 섭취해 감염되는 장 질환이다.
앞서 FDA는 대형 농산물 공급업체 테일러팜스가 멕시코 중부에서 공급해 타코벨 등에 유통한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유력한 발병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7월 2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FDA는 해당 양상추와 사이클로스포리아증 연관성 실험실 결과가 '위양성'(가짜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테일러팜스는 FDA가 오판에 대해 회사 측에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FDA는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학조사와 발병 데이터가 여전히 테일러팜스의 채를 친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재차 주장하며 원인 규명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켰다. FDA는 현재까지 원인 기생충이 검출된 제품은 없으나, 위양성 결과가 오염이 없었다는 증거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인 규명이 오리무중인 상황에서도 테일러팜스의 제품 리콜은 계속됐다. 테일러팜스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6일까지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앨라배마, 아칸소 등 27개 주에 유통한 제품에 대한 리콜을 완료했으며, 이는 위양성 판정과 무관하게 진행됐다.
이처럼 발병 원인이 오리무중인 상태에서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당국의 오락가락하는 발표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더욱 흔들고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의약일보는 FDA를 비롯한 관계 당국이 명확하고 일관된 정보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정확한 발병 원인을 시급히 규명하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번 사태가 미국의 공중 보건 시스템에 던지는 경고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