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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잠복' 석면 질환, 제천 주민 800명 대규모 검진 돌입

고진아 기자

오늘(7월 23일), 순천향대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가 충북 제천 폐석면광산 인근 주민 8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석면 건강영향조사를 시작하며, 수십 년 잠복하는 치명적인 석면 질환으로부터 지역민 건강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환경부와 제천시의 긴밀한 협조 아래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오는 7월 30일까지 단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과거 석면광산 운영으로 인해 석면 노출 위험이 높았던 제천시 수산면과 덕산면 일대 거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기 위함이다. 1차 검진 단계에서는 설문조사, 호흡기 전문의 진찰, 그리고 흉부 X선 촬영을 통해 잠재적 석면 노출 및 관련 질환 가능성을 평가한다. 만약 이 과정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 대상자는 흉부 CT 촬영, 폐기능 검사, 폐확산능 검사 등 더욱 심층적인 2차 정밀검진을 받게 되어 석면 관련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 강민성 센터장은 석면 질환의 특성에 대해 「석면은 노출 후 짧게는 10년, 길게는 40~50년이 지나서야 질환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나타나기 전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폐암, 악성 중피종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석면 질환의 긴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처럼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건강영향조사는 주민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수십 년 잠복' 석면 질환, 제천 주민 800명 대규모 검진 돌입
[사진=연합뉴스]

더불어 이번 조사를 통해 석면 질환이 의심되거나 최종 진단될 경우, 해당 주민들은 정부의 '석면 피해구제제도'와 연계하여 의료비, 요양생활수당, 장의비 등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질환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을 수 있는 피해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치료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다.

이번 대규모 건강영향조사는 제천 지역 폐석면광산 인근 주민들의 석면 관련 질환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신속한 의료지원 및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과거 산업활동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현재와 미래 세대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지역 주민 건강관리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정책적 관심과 지원 확대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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