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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의료정보 1천명 유출 위기…'열린 포트' 넉 달 방치, 보안 불감증 심각

고진아 기자

병사부터 장성까지, 군 관계자 약 1천 명의 민감한 개인 의료 정보가 담긴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 모바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비인가자가 무단 접속했던 충격적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해(2025년) 말 발생한 이 사건은 올해(2026년) 4월 국군방첩사령부의 보안감사 과정에서 발각됐으며, 무려 넉 달 이상 방치된 '열린 통신 포트'가 해킹의 통로로 악용된 것으로 밝혀져 군 의료 정보 보안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사이 발생한 이번 사고는 올해 4월 국군방첩사령부가 국군의무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앙보안감사 중 비정상적 접근 기록이 확인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피해 시스템은 의무사에서 운용하는 모바일 PACS로, 비인가자가 접근한 자료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약 1천 장 분량, 8GB 상당의 정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가 의심되는 군 병원은 고양, 양주, 포천, 강릉, 구리, 대구 등 6곳이다. 해당 병원을 이용한 병사, 부사관은 물론 장교와 장성 등 모든 계층의 군 관계자 개인 의료 정보가 유출 위험에 놓였다. 침투 경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무려 넉 달 이상 열려 있던 통신 포트였다. 장기간 방치된 보안 취약점이 해킹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軍 의료정보 1천명 유출 위기…'열린 포트' 넉 달 방치, 보안 불감증 심각
[사진=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정보가 공개되며 군 의료 시스템의 고질적인 관리 부실과 보안 불감증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수개월간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 통신 포트 문제는 군 당국의 안이한 보안 의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방부, 국군사이버사령부, 방첩사, 의무사 합동조사팀은 지난달(2026년 6월)부터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현재 해당 시스템 운용은 즉시 중단된 상태다. 국방부 관계자는 재발 방지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자료 유출 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군 관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의약일보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기술적 오류가 아닌 군 의료 시스템 전반의 관리 부실과 반복되는 보안 불감증이 초래한 결과임을 지적한다. 장병들의 민감한 개인 의료 정보 유출은 신뢰를 저해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군의 기밀 유지와 국가 안보에도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국방부는 실질적인 보안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군 의료 정보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 및 업그레이드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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