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둘러싼 순천대학교와 목포대학교 간의 해묵은 '소재지 공방'이 순천대의 재협의 요청으로 또다시 격화되고 있다. 지난 7월 20일 양측 부총장 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순천대가 내놓은 '역제안'마저 목포대가 '실현 가능성 없다'며 일축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2026년 7월 24일, 순천대학교는 목포대학교에 전남광주 국립 의과대 설립을 위한 통합 관련, 통합 대학 본부, 의과대학, 대학병원 소재지 재협의를 요청하며 지역 의료계의 이목을 다시 한번 집중시켰다. 순천대 측은 목포대에 협의 일정과 장소를 회신해 달라고 요구하며 논의 재개를 촉구했다.
이번 재협의 요청은 불과 나흘 전인 2026년 7월 20일, 양 대학 부총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의대 소재지 등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했던 상황에서 나왔다. 양측은 해당 회의에서 첨예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교착 상태 속에 순천대는 이튿날인 7월 21일, 목포대에 '역제안'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순천대가 내놓은 구체적인 방안은 대학본부, 의과대학, 그리고 단계적 대학병원(기초의학교육 기능)을 순천대에 구축하고, 목포대에는 임상·이론·실습 교육 기능과 대학병원을 배치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순천대의 이러한 역제안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가 중재했던 기존 안과 정반대 내용이라는 점에서 논란을 키웠다. 지역 의료계는 중재안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목포대학교는 순천대의 제안에 대해 '실현 가능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단호하게 일축했다. 양측의 입장차가 극명하게 드러난 지점이었다. 목포대의 이 같은 반응은 재협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갈등의 해소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순천대의 재협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양 대학 간의 첨예한 대립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립 의대 설립이라는 대의를 위한 통합 논의가 소재지 문제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전남광주 지역 의료 공백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목표 달성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와 같은 극명한 입장 차이는 향후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의료계와 지역사회는 국립 의대 설립의 시급성을 인지하며, 양 대학이 지혜로운 합의를 통해 지역 주민의 건강권 보장과 미래 의료 인력 양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