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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밤낮 폭염에 30대부터 70대까지…온열질환 비상 ‘3건’ 속출

고진아 기자

장마가 끝나자마자 제주를 덮친 '밤낮없는 더위'가 30대 러너부터 70대 야외 작업자까지 가리지 않고 위협하며 온열질환자 발생 비상이 걸렸다. 지난 07월 24일 하루 동안에만 러닝 중 열사병, 밭일 중 열탈진, 조경 중 열경련 등 3건의 온열질환 신고가 접수돼 의료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어제(24일) 발생한 온열질환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전 9시 37분께 제주시 조천읍 해안도로에서 러닝을 하던 30대 남성이 열사병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같은 날 오전 8시께 서귀포시 남원읍 밭에서는 야외 작업을 하던 70대 노인이 열탈진 증세를 보여 응급 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오후 1시 5분께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조경 작업을 하던 20대가 열경련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연령과 활동 유형을 가리지 않고 짧은 시간 내 여러 건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제주, 밤낮 폭염에 30대부터 70대까지…온열질환 비상 ‘3건’ 속출
[사진=연합뉴스]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해안 전역에는 열대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제주시 해안 전역과 서귀포시 동부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보되어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제주시 중산간과 서귀포시 서부·남부·중산간 지역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예상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이다.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대부분 지역이 고온에 시달리고 있으며,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신체의 피로도가 누적될 위험이 크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의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특히 야외 활동이 잦은 직업군(건설, 조경, 농업 등)과 마라톤, 자전거 등 레저 활동 인구, 그리고 고령층이 온열질환에 취약하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 시원한 곳에서 휴식, 한낮 야외 활동 자제 등 맞춤형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폭염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은 온열질환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응급 의료 시스템 대비책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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