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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보는 초인등' 울주군, 30가구에 일상 혁신 선물하다

고진아 기자

초인종 소리, 더 이상 놓칠 일 없다. 울주군 웅촌면이 청각장애인과 난청 노인 30가구의 일상에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2026년 7월 25일, 웅촌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반짝반짝 보이는 초인등 설치 지원사업’을 본격 시작하며 소리를 눈으로 확인하는 새로운 복지 모델을 제시했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 청각 약자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고 따뜻한 돌봄을 실천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된다.

‘보이지 않는 소리를 보게 하다’는 역설적인 콘셉트가 울주군 웅촌면에서 현실이 됐다. 청각장애인과 난청 어르신들은 외부 방문객이나 택배 기사 등의 방문을 제때 인지하지 못해 중요한 연락을 놓치거나 사회적으로 고립감을 느끼는 등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웅촌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러한 지역 내 청각 약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심층적인 논의를 거쳐 본 사업을 기획했다.

이번 지원사업은 웅촌면 내 청각장애인 및 난청 노인 총 30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에게 설치되는 ‘보이는 초인등’은 기존의 초인종 소리 대신 LED 조명이 점등되어 방문 사실을 시각적으로 알리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소리를 듣기 어려운 이들에게 방문 여부를 즉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외부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갑작스러운 방문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줄여준다.

'소리 보는 초인등' 울주군, 30가구에 일상 혁신 선물하다
[사진=연합뉴스]

사업의 진정성은 협의체 위원들의 직접 참여에서 더욱 빛났다. 협의체 위원들은 선정된 30가구를 일일이 방문하여 ‘보이는 초인등’을 직접 설치하고, 어르신들이 기기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작동 방법과 주의사항을 상세히 안내했다. 이는 단순한 기기 보급을 넘어 어르신들의 실제 생활에 기기가 통합될 수 있도록 돕는 세심한 배려가 담긴 과정이었다.

한경문 웅촌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이번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보이는 초인등이 청각장애인과 난청 어르신 일상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이 작은 변화가 가져올 긍정적인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보이는 초인등’은 단순히 외부 방문을 알려주는 기능을 넘어, 청각 약자들이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매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보이는 초인등’ 지원사업은 고령화 사회와 장애 인구 증가에 발맞춰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는 섬세한 복지 서비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울주군 웅촌면의 사례는 기술과 복지가 결합하여 지역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의약일보는 이처럼 실질적인 생활 밀착형 복지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더욱 많은 청각 약자들의 일상이 밝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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