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시스템이 국제적 신뢰를 재확인하며, 작년 6월부터 중단되었던 홍콩 신선 가금 제품 수출이 전격 재개돼 보건 안보 강화와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쾌거를 이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26일) 홍콩과 2026년 7월 20일 닭고기, 계란 등 신선 가금 제품 수출 재개를 위한 검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2025년 6월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며 중단되었던 수출길이 1년여 만에 다시 열린 것으로, 한국의 철저한 방역 역량을 국제사회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6월 AI 발생으로 인해 한국산 가금 제품 수출이 중단되면서 국내 가금 산업은 보건적 위협뿐 아니라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특히 홍콩은 한국산 가금 제품의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였기에, 수출 중단은 생산 농가와 관련 업계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AI 발생 직후부터 신속하고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했으며, 수출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2026년 3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홍콩 정부 식품환경위생서와 끈질긴 검역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강화된 AI 방역 시스템과 관리 역량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홍콩 정부의 신뢰를 얻는 데 집중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AI 발생으로 수출이 중단되었던 36개 시군 모두에서 다시 가금 제품을 홍콩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홍콩 정부에 등록된 국내 작업장인 닭고기 46개소 등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 절차를 거쳐 즉시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 또한, 신규 수출을 희망하는 작업장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등록을 신청하면 된다.
수출 재개는 국내 가금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2024년 홍콩으로 수출된 국내 가금 제품은 닭고기 35t(7만 달러), 계란 1천846만 개(326만 달러) 규모였다. 이러한 실적을 감안할 때, 이번 수출 재개는 국내 가금 농가와 관련 산업의 경제적 회복과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홍콩 신선 가금 제품 수출 재개는 단순히 경제적 이득을 넘어 한국의 보건 안보와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고병원성 AI와 같은 가축 질병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역 시스템을 가동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역량은 국가 보건 안보의 핵심 요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국가와의 보건·검역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가금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질병 관리와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