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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함양, 소아·신장 의료 '원정 진료' 시대 끝

고진아 기자

경남 남해군과 함양군이 오랫동안 숙원했던 소아 야간·휴일 진료 공백 해소와 인공신장실 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한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동시 선정되며, 지역 의료 혁신의 청신호를 밝히는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 경남 남해군과 함양군 지역의 경증 소아 환자들은 야간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파도 '달빛어린이병원(야간·휴일 진료 운영 병의원)'이 없어 인근 시군으로 ‘원정 진료’를 가야 하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었다. 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복통 등으로 아이가 힘들어할 때마다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의료취약지의 현실이었다.

이러한 불편은 이번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사업」 선정으로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남해군과 함양군은 해당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총 1억 8천만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으며, 주 40시간보다 완화된 주 15시간 이상 야간·휴일 진료를 실시하게 된다. 이는 지역민의 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만성질환자들의 고충 또한 해소된다. 주 2~3회 주기적인 혈액 투석이 필요한 신장병 환자들은 인공신장실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원정 투석'을 가야만 했다. 이는 환자들에게 신체적으로 큰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간적, 경제적 어려움까지 가중시키는 요인이었다.

남해·함양, 소아·신장 의료 '원정 진료' 시대 끝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남해병원이 「인공신장실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이러한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남해병원은 이미 신장내과 전문의를 포함한 전문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1억 5천만원, 내년부터는 연간 3억원을 지원받아 기존 인공신장센터의 노후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혈액 투석 환자들은 보다 가까운 곳에서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경남도 김신호 보건의료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대해 「의료취약지 진료 공백을 해소하고, 더 가까운 곳에서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들이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한 것이다.

이번 보건복지부 공모사업 동시 선정은 경남도 내 의료 취약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소아부터 만성질환자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보다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지역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하며 다른 의료취약 지역으로의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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