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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2분기 영업익 116% 폭증…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 초읽기

고진아 기자

한미약품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6.9% 급증한 1,311억원을 기록하며 제약·바이오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일라이 릴리 기술이전 계약금 인식과 주력 제품의 견고한 성장세가 주효했던 이번 호실적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4,672억원을 달성하며 작년 동기 대비 29.3% 성장했다. 순이익은 95.5% 증가한 841억원을 기록하는 등 모든 면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누적 실적 또한 매출 8,602억원(14.4% 증가), 영업이익 1,847억원(54.6% 증가), 순이익 1,352억원(54.2% 증가)으로, 상반기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호실적을 이끈 핵심 요인은 세 가지다. 첫째,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로부터 수령한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금 인식이 영업이익 급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둘째,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8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주력 제품군의 견조한 성장세다. 셋째, 주요 품목들의 글로벌 제약사 공동 판매 확대 전략이 시너지를 냈다.

한미약품의 시장 지배력은 국내 원외처방 매출에서 확고히 드러난다. 상반기에만 5,616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특히 2분기 주요 품목별 원외처방 매출을 살펴보면,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이 작년 동기 대비 10.1% 성장한 616억원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아모잘탄패밀리’는 370억원,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패밀리’는 1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한미약품 2분기 영업익 116% 폭증…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 초읽기
[사진=연합뉴스]

계열사 실적은 그룹 전체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을 보여준다.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 60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는데, 이는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의 집중구매제도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미정밀화학은 매출 240억원으로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76.7% 급증했다. 일본향 원료의약품 수출 증가와 고수익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수주 확대가 주효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도 꾸준히 이어졌다. 한미약품은 2분기에만 매출의 12.9%에 해당하는 60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특히 GLP-1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연내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와 세계 첫 근육 증가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 등 혁신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활발히 진행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2026년 2분기 및 상반기 호실적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견고한 국내 시장 지배력과 해외 기술이전 성과,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R&D 투자의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내 상용화 준비와 임상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한미약품이 제시한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는 한미약품이 제약·바이오 산업 내 혁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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