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여름,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균성 장관감염증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은 오늘(7월 31일) 발표를 통해 올해 7월 넷째 주까지 장관감염증 환자가 전년 대비 23.5% 급증한 6,820명을 기록했으며, 특히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전주 대비 105%나 치솟아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0개소의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6년 7월 넷째 주까지 신고된 세균성 장관감염증 환자는 총 6,8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누적 같은 기간 5,523명 대비 23.5% 증가한 수치로, 심각한 확산세를 보여주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장관감염증을 '병원성 세균 등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해 설사·복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으로 정의하며, 고온다습한 여름철 환경이 주요 원인이라 밝혔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이다. 이 균으로 인한 환자 발생은 전주 대비 무려 105% 급증하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캄필로박터균은 주로 덜 익힌 육류(특히 생닭),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며, 교차오염에도 취약하다.
살모넬라균과 장병원성대장균(EPEC)으로 인한 환자 발생 또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계란, 오염된 육류 및 유제품 등 다양한 음식물에 의해 전파될 수 있으며, 장병원성대장균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된다. 이들 균은 모두 설사, 복통,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탈수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세균성 장관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생닭을 조리할 때는 마지막 단계에서 세척하고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냉장 보관 시에는 밀폐 용기에 넣어 다른 식품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계란은 냉장 보관하고, 섭취 전 충분히 가열·조리하며, 취급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물 조리를 금해야 하며, 모든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앞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안전한 음식물 섭취와 올바른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하며 국민들의 경각심을 고취했다.
질병관리청의 거듭된 경고처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철 내내 개인 위생 및 식품 안전 수칙 준수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의약일보는 강조한다. 만약 같은 음식을 섭취한 후 2인 이상이 설사나 구토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여 추가 감염 확산을 막고 공중 보건에 기여하는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