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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맹폭염, 어르신 신장 위협… "갈증 없어도 물 마셔라"

고진아 기자

2026년 8월 맹렬한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탈수로 인한 어르신 신장(콩팥) 질환 위험이 급증해 「갈증이 없어도 물을 마셔야 한다」는 역설적인 건강 경고가 발령됐다.

올여름, 2026년 8월 현재 한반도를 덮친 불볕더위는 기세를 꺾을 줄 모르고 있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과 높은 습도로 인해 온열질환 발생 건수가 전례 없이 치솟으며 국민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와 의료기관은 폭염 특보 발령 시 야외 활동 자제, 충분한 휴식 등 일반적인 온열질환 예방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온열질환 경고를 넘어, 또 다른 심각한 위협인 ‘탈수로 인한 신장 질환’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체내 수분 부족 상태인 탈수는 혈액의 점도를 높여 신장으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키고, 노폐물 농도를 짙게 만들어 신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이는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2026 맹폭염, 어르신 신장 위협…
[사진=연합뉴스]

특히 어르신들은 탈수와 신장 질환의 복합적인 위험에 더욱 취약하다. 나이가 들수록 신장 기능이 자연스럽게 저하되고, 체내 수분 저장 능력이 감소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르신들이 갈증을 느끼는 감각 자체가 둔해진다는 점이다. 이는 몸에 수분이 부족해도 갈증 신호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무의식적으로 탈수 상태에 빠지기 쉽게 만든다. 여기에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신장 기능 저하 위험이 가중된다.

따라서 어르신들은 갈증 여부와 관계없이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목마름을 느끼기 전에 미리 물을 마시는 것이 핵심이다. 한 번에 많은 양보다는 소량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미지근한 물이나 이온 음료를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장 질환 병력이 있는 어르신은 의료진과 상담해 적절한 수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소변 색이 진해지거나 소변량이 줄어드는 등의 변화가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폭염이 장기화될수록 어르신들의 신장 건강 관리는 더욱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무더위 속 「갈증이 없어도 물을 마시는」 작은 습관이 생명을 지키는 큰 힘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가정과 사회 모두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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