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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는 착각?…극한 폭염 속 '집'의 역습, 온열질환 2배 급증 경고

고진아 기자

극한 폭염은 더 이상 야외만의 위협이 아니다. 2026년 08월 01일 현재,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분석 결과 일 최고기온 38도 이상 극한 폭염 시 집 안에서 발생하는 온열질환자 비중이 평상시 6%에서 12%로 두 배 넘게 급증하며, '안전한 집'이 오히려 숨겨진 위험 지대가 됐다는 충격적인 경고가 제기됐다.

그동안 국내 온열질환은 주로 야외 활동 중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2011년부터 2025년까지의 질병관리청 및 기상청 자료를 심층 분석한 결과, 최고기온이 38도를 넘어서는 극한 폭염 상황에서는 자택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비중이 평상시의 2배를 뛰어넘는 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극한 상황에서 실내 환경이 야외 못지않게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해외 사례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뚜렷하게 확인된다. 올해 6월, 프랑스에서는 전국 일 평균기온 30도(최고 44.3도)를 기록한 폭염 기간(6월 17일~7월 2일) 동안 예년보다 5,764명(36.2%) 더 많은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주간(6월 22일~28일)에는 자택 사망자가 전주 대비 무려 91% 급증해 실내 위험이 현실화되었음을 보여줬다.

'안전지대'는 착각?…극한 폭염 속 '집'의 역습, 온열질환 2배 급증 경고
[사진=연합뉴스]

지난달(2026년 7월) 일본에서도 극한 폭염의 그림자는 짙었다. 닷새 연속 40도 이상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던 절정기 한 주(7월 21일~25일) 동안 1만8,591명의 온열질환 구급 이송자가 발생했다. 이 중 40.9%가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특히 도쿄에서 발생한 사망자 35명 중 74%(26명)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집 안'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명확히 입증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들에게 폭염 시 냉방기기 사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냉방이 여의찮다면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령층,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폭염에 특히 취약하며, 밀폐된 자택 환경은 열을 가두는 요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26년 현재, 극한 폭염이 일상으로 자리 잡는 기후변화의 시대에 온열질환 예방은 더는 야외 활동에만 국한될 문제가 아니다. 고립된 취약계층의 자택 냉방 환경을 확보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무더위쉼터 등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개인 또한 냉방기기 사용 및 쉼터 활용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주변의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여 극한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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