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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년만 폭염' 부산, 20대 사망 '온열질환 초비상'

고진아 기자

저녁, 부산의 낮 최고기온 37도를 훌쩍 넘는 찜통더위 속에 60대 남성이 온열질환 증세로 병원에 이송되며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부산은 지난 7월 29일 122년 만의 최고 기온을 기록한 이래 연일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지난달에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8월의 문턱에서 발생한 이번 이송 사례는 폭염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8월 1일 오후 6시 57분께 부산 연제구에서 60대 남성이 체온 38.8도의 고열과 함께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틀 전인 7월 30일에는 부산 사하구에서 자택에 있던 2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온열질환의 위협은 또 다른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7월 27일에는 수영구 한 거리에서 20대 여성이 20여분간의 야외활동 후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는 젊은 층 또한 폭염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준다.

'122년만 폭염' 부산, 20대 사망 '온열질환 초비상'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6년 5월부터 7월 31일까지 부산지역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49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7월 29일 부산의 낮 최고기온은 38.8도를 기록하며 1904년 근대 기상관측 시작 이래 무려 122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기록적인 수치는 현재의 폭염이 단순한 여름 더위를 넘어선 '역사적인 재난' 수준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역대급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온열질환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경각심 고취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한낮의 야외활동은 자제하며, 시원한 실내에서 머무는 등 개인의 예방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노약자와 기저질환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하므로, 이들에 대한 주변의 각별한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 보건당국 또한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책 마련과 행동 요령 홍보를 강화하여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총력전을 펼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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