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0일) 한국릴리가 당뇨·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의 고용량 제품인 12.5㎎과 15㎎을 국내에 전격 출시하면서, 임상에서 72주 만에 체중 22.5% 감소라는 압도적인 효능을 보인 이 약물이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비만 치료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동시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이들 제품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의료계는 시장의 판도 변화와 함께 규제 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릴리는 오는 6월 10일 마운자로 고용량 제품인 12.5㎎과 15㎎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이는 기존 2.5㎎, 5㎎, 7.5㎎, 10㎎ 용량에 추가되는 것으로, 마운자로는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의 체중 관리, 폐쇄성 수면 무호흡 치료 등 다양한 적응증에 식이요법 및 운동의 보조제로 허가받은 바 있다.
특히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72주 임상 연구에서 고용량의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 15㎎ 투여군에서는 평균 22.5%의 경이적인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5㎎ 투여군은 16%, 10㎎ 투여군은 21.4%의 체중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국릴리 측은 ''고용량 제품이 기존 용량만으로는 치료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어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비만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치료 대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마운자로 고용량 출시는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이미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마운자로 간의 비만 치료제 시장 주도권 경쟁이 고용량 출시를 계기로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두 약물 모두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바탕으로 환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으나, 이는 시장 내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식약처는 마운자로와 위고비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의료계의 이목이 쏠린다. 두 제품이 '살 빼는 약'으로 인식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원정 처방 및 중복 처방에 대한 지적이 주요 배경이다. 식약처의 이번 조치는 의약품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적절한 처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이들 약물의 처방 및 관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마운자로 고용량 출시는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동시에, 식약처의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 추진 움직임은 의료 현장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고용량의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의약품의 적절한 처방과 안전한 사용을 위한 당국의 노력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