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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일 백신' 시대 개막…질병청, 미래 감염병 '속도·확장' 혁신

고진아 기자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팬데믹의 교훈을 토대로 미래 감염병 위기 시 '200일 이내 백신 개발' 및 '2028년 코로나19 mRNA 백신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대대적인 방역·의료 시스템 개편안을 발표하며 선제적이고 유연한 감염병 위기관리 청사진을 공개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감염병 위기관리 체계 고도화 방안'을 통해 코로나19 유행 과정에서 지적됐던 장기간 격리, 일괄적 방역, 의료자원 부족 문제 등을 전면 개선하고 미래 감염병 위기에 대비한 전 주기적·맞춤형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방역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가장 주목받는 핵심 과제는 초고속 백신·치료제 개발 역량의 확보다. 질병청은 감염병 위기 발생 시 100일 내지 200일 이내에 백신을 신속히 개발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전 세계적 경쟁에서 압도적인 속도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로, 바이오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특히,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 국산화를 집중 추진한다. 이는 특정 국가에 대한 백신 의존도를 낮추고 감염병 주권을 확보하는 상징적인 조치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백신 라이브러리'와 '국가 치료제 라이브러리'를 구축하여 차세대 백신·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고, '감염병 임상연구·분석센터'를 설립해 임상연구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200일 백신' 시대 개막…질병청, 미래 감염병 '속도·확장' 혁신
[사진=연합뉴스]

감염병 위기 유형별 맞춤형 대응 시스템도 도입된다. 질병청은 감염병 전파 양상에 따라 '제한적 전파형'과 '팬데믹형'으로 유형을 구분하고, 이에 맞는 차등화된 방역·의료 대응 전략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획일적인 방역 조치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화장정보 기반 사망 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감시를 강화하고, '감염병 위기 사회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사회 전반의 대비 태세를 높인다.

유연하고 회복력 있는 의료 인프라 구축 방안도 구체화됐다. 현재의 병상 체계를 중앙·권역 감염병전문병원(1층위)부터 동네 감염병치료병원(4층위)까지 4단계로 전환한다. 이는 위기 단계에 따라 의료 시스템이 신속하게 전환되고 환자 중증도에 맞는 치료를 제공하는 '전환형 병상'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다. '국가감염병 병상'을 통합 관리하고 '의료자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꾀한다. 진단 검사 역량 또한 대폭 확대해 민간 기관 투입 시 하루 최소 80만 건 이상의 검사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 전례 없는 진단 규모와 신속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방안 발표에서 「고도화된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작동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일상의 가치를 보전하는 안전한 내일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하며 강력한 시스템 구축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방안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 일상의 가치를 지키며 사회 전체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이라는 정부의 확고한 비전을 제시한다. 의약·보건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중대한 전환점으로, 향후 실행 과정과 그 파급 효과에 의약·보건·의료 분야 전문 독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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