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늘(24일) 발표한 대규모 조사 결과는 유아기 비만의 '경고등'을 넘어 '적신호'를 켰다. 서울 만 3~5세 유아 10명 중 2명 가까이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는 충격적인 수치가 확인된 가운데, 체중이 늘어날수록 유아의 기본적인 신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비만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2026년 06월 24일, 서울시와 대한비만학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찾아가는 서울형 유아 체력장' 결과가 공개됐다. 서울 시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유아 6,85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아의 17.9%, 즉 10명 중 2명 가까이가 과체중 또는 비만(체질량지수(BMI) 85백분위수 이상)으로 분류되었다. 연령별로는 만 3세 유아의 19.1%, 만 4세 17.7%, 만 5세 17.8%가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돼, 연령과 무관하게 유아 비만 문제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유아기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한비만학회와 협력하여 대규모로 진행했다. 유아들의 신체 계측과 체력 측정은 물론, 보호자 1,058명과 보육교사 2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병행하여 유아 비만의 다각적인 원인을 파악하고자 했다. 문제는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유아일수록 평형성, 민첩성, 순발력 등 기본적인 신체 수행 능력이 현저히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특히 만 5세 유아에서는 이러한 신체 능력 저하가 더욱 두드러져, 유아기 비만이 향후 아동의 전반적인 발달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고했다.
비만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한 보호자 설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유아의 하루 신체활동 시간이 3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고작 25.7%에 불과했다. 이는 유아들의 신체활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실내 활동 위주의 생활 습관이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육교사 설문 결과에서는 어린이집 내 놀이 및 운동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가정뿐만 아니라 보육 시설에서도 유아들의 적극적인 신체활동을 독려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아 비만 문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아 비만도 및 체력 수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가정, 어린이집, 지역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유아 비만 예방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유아기 비만 예방은 단순히 체중 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성장과 건강생활 습관 형성, 충분한 움직임을 함께 지원하는 일이다」라며 유아기 비만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일상에서 즐겁게 뛰어놀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책무이며, 이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울시와 대한비만학회의 조사는 유아기 비만이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닌, 성장 발달 전반과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과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서울시는 유아 비만도와 체력 수준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가정·어린이집·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예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의 말처럼, 아이들이 일상에서 즐겁게 뛰어놀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책무이며, 이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