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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 뇌회로 최초 규명…정밀 치료 시대 연다

고진아 기자

수많은 강박장애 환자들을 괴롭혀 온 질환의 근원적 미스터리가 오늘(2026년 7월 8일) 국제 학술지 '생물 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에 발표된 연구를 통해 드디어 풀리며, 강박장애의 원인 뇌회로가 최초로 규명되어 맞춤형 뇌자극 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

포르투갈 샹팔리모 재단 곤살루 코토비우 박사 연구팀은 강박장애(OCD)의 핵심 원인으로 가장 유력한 뇌회로를 처음으로 밝혀내, 오랜 시간 불분명했던 치료 표적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했다. 강박장애는 환자의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반복적인 생각과 행동을 특징으로 하며, 기존 치료법은 환자마다 다른 증상의 근원을 정확히 표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기존 논문에 보고된 병변성 강박장애 환자 40명의 뇌 병변 영상과 건강한 성인 1,000명의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자료로 구축한 뇌 연결망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특히 병변성 강박장애 환자들의 병변 위치와 강박 증상 발현 사이의 인과 관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여, 단순한 상관관계를 넘어선 '원인과 결과'를 명확히 구분하려 시도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양쪽 안와전두피질(OFC)과 양쪽 기저핵(basal ganglia)이 강박장애와 관련된 핵심 허브임을 밝혀냈다. 안와전두피질은 판단 및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저핵은 습관 형성 및 반복 행동을 강화하는 기능과 밀접하다. 연구는 이들 영역의 기능적 연결성이 단절되는 것이 강박 증상 발생과 인과적으로 관련 있음을 명확히 확인했다.

강박장애, 뇌회로 최초 규명…정밀 치료 시대 연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발견은 기존 반복적 경두개 자기자극(rTMS) 치료의 한계점을 극복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rTMS는 뇌의 특정 영역을 자극했으나, 강박장애의 정확한 원인 회로가 불분명해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이제 새롭게 규명된 강박장애 회로를 표적으로 하는 정밀한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현재 연구팀은 새로 규명한 강박장애 회로를 표적으로 하는 rTMS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치료 효과가 조만간 검증될 것으로 전망된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알비누 J. 올리베이라-마이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강박장애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앞으로는 평균적인 위치를 자극하는 대신 강박장애 회로를 이용해 신경조절 치료의 표적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개인화된 정밀 치료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는 강박장애 치료의 오랜 난제였던 '정확한 표적'을 제시하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강박장애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평균적인 자극을 넘어 환자 개개인의 뇌회로에 맞춘 정밀 신경조절 치료의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시사하며, 수많은 강박장애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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