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대전 119, '집' 출동 1위…중증 응급 8.8% 급증

고진아 기자

2026년 상반기 대전 지역 119 구급대 출동 통계가 발표된 가운데, 응급상황 발생 시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 '집'이 출동 1위를 기록하며 중증 응급환자 골든타임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 소방본부가 2026년 7월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대전 지역 중증 응급환자 이송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76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급환자 이송은 2만1천5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2명(4.7%) 늘어났다. 특히 생명과 직결되는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심혈관질환 환자는 13.5%, 뇌혈관질환 환자는 13.4% 각각 급증하며 의료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주목할 점은 119 구급대가 가장 많이 출동한 장소가 다름 아닌 '집'이었다는 사실이다. 전체 이송 환자의 65.6%에 해당하는 1만4천104명이 가정에서 발생했다. 이는 도로(8.5%), 도로 외 교통 지역(6.7%), 상업시설(5.4%) 등 다른 장소에서의 출동 건수를 압도하는 수치다. 응급상황의 주 발생지가 '가정'이라는 역설적인 상황은 고령층 증가, 만성질환의 악화, 그리고 가정 내 낙상사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전 119, '집' 출동 1위…중증 응급 8.8% 급증
[사진=연합뉴스]

대전소방본부는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총 36대의 구급차를 운영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병원 전 응급환자 분류'(Pre-KTAS)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환자 중증도를 신속하게 판단하고, 최적의 병원으로 이송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Pre-KTAS는 병원 도착 전부터 환자의 상태를 분류하여 병원 응급실 도착 시 지체 없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돕는 핵심적인 과정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추세 속에서 '집'이 응급상황의 주요 발생지가 되는 현실은 가정 내 건강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병원 전 응급대응 시스템의 고도화 필요성을 시사한다. 대전소방본부의 노력이 늘어나는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수할 수 있을지, 그리고 가정 내 안전망 강화를 위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 의료 및 보건 시스템의 지속적인 관심과 발전 방향이 요구된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