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현재, 국내 30대 여성 절반 이상이 생식 건강을 우려하고 관리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실제 난소기능 검사(AMH 검사)를 받은 이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한 역설적 현실이 한국머크 헬스케어의 최신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확인됐다.
한국머크 헬스케어가 지난 2026년 5월, 국내 30대 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플랜 F' 캠페인 일환의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1%가 자신의 생식 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며, 75.2%는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실제 난소기능 호르몬 검사인 AMH(Anti-Müllerian Hormone) 검사 경험률은 고작 12.5%에 머물렀다. 높은 인식 수준과 실제 행동 간의 극명한 괴리가 드러난 것이다.
AMH 검사는 난소에 남아있는 난자의 수를 간접적으로 예측하여 난소 나이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대 여성들이 해당 검사를 받지 않은 주요 이유로는 '현재 결혼·임신을 준비하는 상황이 아니어서'(43.5%)가 가장 높았고, 이어서 'AMH 검사에 대해 잘 몰라서'(27.0%)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는 많은 여성이 생식 건강의 중요성은 인지하지만, 구체적인 검사의 필요성과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제도적 지원과 정보 제공이 확대될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건강검진에 AMH 검사가 포함될 경우 무려 74.7%의 응답자가 검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난자 동결 시술 의향도 62.5%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난자 동결 시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 요구도 확인됐다. 이는 정책적, 사회적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여성들의 생식 건강 관리 참여율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잠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크리스토프 하만 한국머크 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많은 여성이 생식 건강 관리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검사로는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여성 생식 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선제적 관리를 위한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0대 여성들이 생식 건강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임을 시사한다. AMH 검사의 건강검진 포함과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정책적 변화는 여성 생식 건강 증진에 지대한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들이 자신의 생식 건강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