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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사망자 200명 돌파…국제사회 1조4천억원 지원 약속에도 집행은 20% 미만

고진아 기자
에볼라 사망자 200명 돌파…국제사회 1조4천억원 지원 약속에도 집행은 20% 미만
[사진=연합뉴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누적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제사회가 1조원 이상의 지원을 약속했지만 실제 집행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해 방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CDC)는 18일(현지시간) 민주콩고의 에볼라 누적 확진자가 875명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20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치명률은 23%에 달한다. 인접국 우간다에서도 19명이 확진되고 2명이 숨지는 등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접촉자 추적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아프리카CDC에 따르면 현재 적극적으로 추적 중인 접촉자는 4천112명으로, 전체 추정 접촉자 3만5천명의 약 12%에 불과하다. 이는 접촉자의 50~60%를 추적하고 있다는 민주콩고 정부의 공식 발표와 크게 엇갈리는 수치여서 현장 방역 체계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재정 지원 상황도 낙관하기 어렵다. 아프리카CDC는 이날 국제사회 공여국들이 에볼라 대응을 위해 총 9억1천만달러(약 1조4천억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들도 이 가운데 8천만달러를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표된 금액은 지난 5일 아프리카CD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발표한 5억1천800만달러 규모의 대응 계획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당시 두 기구는 11월까지 해당 자금을 에볼라 긴급 조정과 감시, 진단 검사, 감염 예방·통제, 임상 치료, 연구, 물류, 보건서비스 지원 강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각국의 실제 자금 집행 비율은 20% 이하에 머물고 있어 현장 대응 역량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아프리카CDC, WHO, 아프리카 각국 지도자들은 지난 16일 긴급 에볼라 회의를 열고 앞서 약속된 5억1천800만달러 전액이 4주 안에 집행될 수 있도록 공여국들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프리카CDC는 전염 확산이 조속히 억제되지 않을 경우 필요한 재원 규모가 최대 15억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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