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핵 환자 수가 2011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사회 진입 및 외국인 체류 증가 추세에 맞춰 고위험군 중심의 선제적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18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5년 결핵환자 발생 및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 신고·보고된 국내 전체 결핵 환자 수는 1만 7,070명(인구 10만 명당 3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1만 7,944명, 10만 명당 35.2명)에 비해 4.9%(874명) 줄어든 수치다.
전체 결핵 환자는 지난 2011년 5만 9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연평균 7.5%씩 줄어들며, 당시와 비교해 66.2% 감소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 중 전체 환자의 78.3%를 차지하는 폐결핵 환자(1만 3,371명)도 전년 대비 5.1%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 62.5%… 매년 가파른 상승세
전체적인 발생 규모는 줄고 있지만 연령대별 세부 지표를 보면 고령층의 비중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0~4세 영유아와 65세 이상 고령층 구간에서는 오히려 환자 수가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 결핵 환자 수는 2025년 1만 669명으로, 전년(1만 534명)보다 1.3% 증가했다.
전체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51.0% (처음 절반 초과), 2023년: 57.9%, 2024년: 58.7%, 2025년: 62.5% 로 가파르게 상승하며 매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외국인 결핵 환자의 경우 전년(1,077명)보다 2.6% 감소한 1,049명으로 집계됐다.
정부 목표 달성 '빨간불'… 취약 집단 검진 확대 절실
결핵 발생률이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정부의 정책 목표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인구 10만 명당 20명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이 65세 이상 인구 비중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데다, 외국인 유학생 및 이민자 유입이 늘어나면서 고령층과 체류 외국인이 목표 달성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령층과 외국인 등 취약 집단을 타깃으로 한 선제적 검진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조기 진단부터 치료 연계까지 이어지는 전반적인 결핵 관리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