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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료 18곳 파업 철회, 2~3% 임금 합의…의료 대란 막았다

고진아 기자

경기지역 의료 현장을 덮칠 뻔했던 대규모 파업의 먹구름이 마라톤 협상 끝에 걷히며, 당일 예고됐던 18개 의료기관의 파업이 노사 임금·단체협약 극적 합의로 전격 철회됐다.

전국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소속 18개 사업장 노사는 길게는 23일 새벽 3시까지 이어진 중앙노동위원회 및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와 자율 교섭을 통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국립암센터, 경기도의료원(수원·안성·의정부·이천·파주·포천), 광명성애병원, 메트로병원, 원진녹색병원, 아주대의료원, 한림대의료원(평촌·동탄·강남·한강), 동국대병원, 경기도립정신병원, 경기적십자기관 등 주요 의료기관의 진료 공백 우려는 해소됐다.

이번 합의는 파업 예정일을 단 하루 앞둔 22일 오전부터 시작된 긴박한 협상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다. 보건의료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노사는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2~3%대의 임금 인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는 노조가 당초 요구했던 임금 6.36% 인상과는 차이가 있는 수치로, 상호 간의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경기 의료 18곳 파업 철회, 2~3% 임금 합의…의료 대란 막았다
[사진=연합뉴스]

노조는 임금 인상 외에도 보건의료 인력 기준 제도화 및 충원, 1인당 환자 수 기준 마련, 대체인력 확보, 진료 지원업무 제도화, 주5일제 전면 시행 및 주4일제 시범사업 등 다양한 단체협약 사항을 요구해왔다. 이러한 요구사항들은 의료 현장의 고질적인 인력난과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것으로, 합의 과정에서 상당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는 103개 의료기관에서 노동쟁의조정 신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지역 18곳의 파업 철회는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극적인 합의로 경기지역 의료 현장은 즉각적인 안정화를 되찾았다. 그러나 보건의료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 노조의 근본적인 요구 사항들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번 합의가 단기적인 봉합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와 정책 변화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 안팎의 공통된 전망이다.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와 의료기관, 그리고 노조의 꾸준한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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