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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한 눈' 새빛가속기 착공, K-바이오 신약 강국 향한다

고진아 기자

오늘(2026년 07월 27일), 대한민국 첨단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밝힐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 한국새빛가속기가 마침내 착공에 돌입했다.

총사업비 1조1천643억원이 투입되는 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는 2031년부터 신약 개발의 난제를 해결할 '정밀한 눈'이 되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전례 없는 연구 인프라를 제공할 전망이다. 충북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부지 내 54만㎡(축구장 75개 면적)에 들어서는 새빛가속기는 반도체, 이차전지 신소재 개발과 더불어 특히 바이오 신약 분야의 혁명적 변화를 예고하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새빛가속기는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서 신약 개발의 핵심인 단백질의 분자 구조를 나노미터(㎚) 단위로 관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마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세계를 들여다보는 강력한 눈과 같다는 평가다.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 개발에 미국 스탠퍼드대 방사광가속기가 활용된 사례는 이 같은 인프라가 신약 개발 성공률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새빛가속기가 구현하는 초정밀 관찰 능력은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질병 원인 물질의 복합적인 구조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제를 설계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 될 것이다.

'정밀한 눈' 새빛가속기 착공, K-바이오 신약 강국 향한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3위권 성능을 자랑하는 한국새빛가속기는 빔에너지가 4GeV에 달하며, 포항 3세대 가속기보다 100배 밝은 빛을 내 초미세 영역까지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포항의 3세대 및 4세대 선형 가속기와 차별화되는 점은 '다목적' 원형 방식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이 방식은 동시에 수십 가지 실험이 가능해 연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초기 구축되는 10개의 빔라인 중 3개는 바이오신약 및 소재 구조 분석에 우선 지원될 예정이어서 의약·보건 분야의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최종적으로 40개의 빔라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 1조1천643억원의 막대한 투자가 단행되는 한국새빛가속기는 2029년 말 준공, 2030년 부분 활용을 거쳐 2031년부터 본격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 거대한 인프라는 국내 바이오 기업과 연구자들에게 전례 없는 연구 기회를 제공하며, 신약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신승환 새빛가속기구축사업단장은 '검증된 소형화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했다'고 밝히며,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세계적 수준의 가속기를 구축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다.

새빛가속기가 2031년 본격 가동되면, 한국은 바이오 신약 개발의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며 글로벌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갈 것이다. 이는 단순한 연구 장비의 구축을 넘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혁신적인 의약품 탄생을 촉진하여 대한민국을 세계 신약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강력한 교두보가 될 것이다. 국내 의약·보건 분야 연구자들과 기업들은 이 '초정밀 눈'을 통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새로운 해법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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