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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응급환자 '골든타임' 사수…타지역 이송 21% 급감

고진아 기자

병상을 찾아 헤매던 부산 응급환자들의 시계가 멈췄다. 2026년 상반기 부산의 응급환자 타 시도 이송 건수가 전년 대비 무려 21% 급감하며, 지역 의료기관과 소방, 행정의 유기적 협력이 만들어낸 '골든 타임 사수'의 드라마틱한 성공을 알렸다.

과거 부산 지역은 응급의료기관의 병상 부족, 특정 진료과목의 수용 제한으로 인해 응급환자 이송에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구급대원들이 적절한 병원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환자의 골든 타임을 놓칠 위험이 상존했다.

2026년 07월 28일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 응급환자의 타 시도 이송 건수는 8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3건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단순히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신속한 처치가 필수적인 중독환자의 병원 선정 시간은 평균 29분에서 17분으로 무려 41.5% 단축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극적인 개선은 응급환자의 생존율과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다.

부산 응급환자 '골든타임' 사수…타지역 이송 21% 급감
[사진=연합뉴스]

이번 성공의 배경에는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올해 초부터 추진한 다각적인 협력 모델이 주효했다. 첫째, 9곳의 지역 의료기관과 체결한 '응급환자 우선 수용 협약'은 병상 부족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었다. 둘째, 12곳의 의료기관과 운용 중인 '중독환자 순번 수용 제도'는 중독환자가 병원을 찾아 헤매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 셋째, 지난달부터 권역외상센터를 중심으로 구축된 '중증외상환자 분산 이송 체계'는 복잡하고 위중한 외상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노력은 부산시의 응급의료 체계 고도화 정책과 부산 응급의료지원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행정 당국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지역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최일선에서 환자를 이송하는 소방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번 성공의 결정적 배경으로 분석된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행정과 의료기관, 소방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결과 신속한 병원 선정과 중독환자의 골든 타임 확보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히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부산의 사례는 응급환자의 골든 타임 확보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역 완결적 응급의료 체계 구축의 모범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행정 당국과 의료기관, 그리고 소방의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협력은 궁극적으로 모든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방안이다. 이 같은 성공적인 협력 모델이 더욱 고도화되어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국민 건강 수호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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