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임자중·고등학교 체육관이 의료 취약 지역 농업인 300여명의 건강을 책임지는 '움직이는 종합병원'으로 변모했다.
이날 농협전남본부와 신안 임자농협은 '농촌왕진버스'를 운영하며 병원 문턱이 높은 농촌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의료와 복지 서비스를 직접 전달,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본격적인 여름철임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및 관내 농업인 약 300명이 이곳을 찾아 양·한방 통합 진료를 비롯한 전문적인 건강 관리와 다채로운 복지 혜택을 누렸다. 이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농촌왕진버스'는 의료시설이 부족하고 병·의원 접근성이 현저히 낮은 농촌 지역의 고질적인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기획된 핵심 사업이다. 농협, 농림축산식품부, 그리고 지자체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농업인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농촌 현실에서 농업인들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필수적인 사회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고령 농업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됐다.
이번 신안 임자 현장에서는 양·한방 통합 진료가 동시에 제공되어 농업인들의 만성 질환 관리와 질병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특히 육체노동의 비중이 높은 농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관리에 집중한 진료가 이루어졌다. 또한, 노년층에게 필수적인 검안 및 돋보기 지원 서비스, 치매 조기 검사, 치아 건강을 위한 구강 치료 등 광범위하고 실용적인 의료 서비스가 일괄적으로 제공되어 농업인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농촌왕진버스'는 단순 의료 서비스를 넘어선 복합적인 생활 밀착형 지원으로 사업의 폭을 넓혔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로부터 농업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쿨링 키트와 영농 활동에 필수적인 농업용 모자가 배부됐으며, 고령 농업인들이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디지털 금융 사기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한 금융사기 피해 방지 현장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이는 농업인들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안전한 영농 환경 조성 및 경제적 안녕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이광일 농협전남본부장은 현장에서 「농업인의 건강과 복지 증진은 물론 영농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농촌왕진버스' 사업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의료 취약 계층인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영농 환경 조성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 아래 추진되고 있음을 명확히 강조하는 대목이다.
고령화와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를 복합적으로 겪고 있는 농촌 지역에서 '농촌왕진버스'와 같은 찾아가는 의료 및 복지 서비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회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협,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의 꾸준한 협력과 사업 확대가 전국 농업인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어떤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이것이 농촌 공동체 활성화에 어떻게 기여할지 의약일보의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