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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 개발 89% 야심…인력난에 '혁신 동력' 꺼질라

고진아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이라는 거대한 파고에 89%라는 뜨거운 의지로 뛰어들고 있지만, 정작 이 파고를 헤쳐나갈 '전문 항해사'가 부족해 난항을 겪고 있다.

2026년 07월 3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 신약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는 이러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등 44곳의 종사자 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9%에 달하는 49명이 AI 신약 개발을 현재 진행 중이거나 도입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47%(26명)가 AI를 이미 활용하고 있으며, 42%(23명)는 도입을 검토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적용 분야는 후보물질 식별과 최적화가 각각 15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AI의 효율성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뜨거운 관심과 투자 의지 뒤에는 심각한 인력난이라는 현실적 한계가 도사리고 있다. 이번 설문에서 신약 부서 내 AI 인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무려 37명에 달했다. AI 도입을 통해 혁신을 꾀하려는 기업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고 이끌어갈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AI 신약 개발 89% 야심…인력난에 '혁신 동력' 꺼질라
[사진=연합뉴스]

업계는 인력 부재를 AI 도입의 최대 장애물로 지목하고 있으며, 정부 및 유관 기관에 희망하는 AI 관련 지원책으로 'AI 전문 인력 양성'을 37명이 꼽았다. 이는 국내 AI 신약 개발의 성패가 결국 인재 확보에 달려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AI는 이제 신약 개발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인력 부족 현실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AI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AI 신약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조건인 전문 인력 양성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노연홍 회장의 언급처럼 정부와 업계의 실질적인 협력과 지원 없이는 국내 AI 신약 개발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미래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적 제언과 투자 확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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