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에 최대 37도까지 치솟는 맹렬한 폭염이 예보된 가운데, 5월 15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87명으로 급증하고 3만2천 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하는 등 폭염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오늘 낮 충북의 최고기온이 35~37도에 달하며, 올여름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감지된다고 예보했다. 앞서 전날 청주 도심은 36.1도, 지난 8월 1일 청주 가덕은 36.6도를 기록하는 등 연일 최고기온이 경신되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주요 지역 기온은 청주 33.1도, 충주 33.5도, 제천 30.9도, 진천 32.1도, 옥천 32.5도, 추풍령 31.9도를 나타내며 한낮에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현재 충북 도내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지속 발효 중이다. 특히 청주, 충주, 제천, 진천, 음성, 괴산, 옥천, 영동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보은, 단양, 증평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밤사이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도내 전역에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돼 주민들의 밤잠까지 설치게 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5월 15일부터 전날(8월 2일)까지 충북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8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괴산 10명, 제천 9명, 옥천·영동 각 8명, 음성 7명, 충주 5명, 보은·단양·진천 각 3명 순으로 발생했다. 증평에서는 아직 온열질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전날 영동에서는 밭일을 하던 70대 어르신이 열탈진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는 등 고령층 및 야외 활동자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경제적 피해 또한 막대하다.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가축 폐사 규모는 8월 1일 기준 총 3만2천52마리에 달했다. 축종별로는 닭이 3만778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오리 594마리, 돼지 68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축산 농가의 심각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분간 맹렬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무더위쉼터나 그늘, 냉방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온열질환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폭염은 당분간 꺾이지 않고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온열질환 발생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야외 근로자 등 취약 계층의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 당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국민 개개인의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