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기저질환 없던 40대 사망… '재난'된 폭염, 온열질환 경고등

고진아 기자

기저질환 없던 40대 남성이 극한 더위에 쓰러져 숨졌다. 이날 하루에만 1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올여름 누적 사망자는 16명에 달하며 폭염이 더 이상 ‘익숙한 일상’이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임을 경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인천의 40대 남성은 기저질환 없이 길가에서 이상 증세를 보인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충격을 더했다. 이와 함께 지연 신고된 8월 1일 부산 80대 남성(집에서 발생) 사망자 1명이 추가돼, 2026년 5월 15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가동 이래 누적 온열질환자는 2,025명, 사망자는 총 16명으로 급증했다.

전날 발생한 온열질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7명, 경남 12명, 경북 11명, 전남·광주 8명, 인천·강원·충남이 각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자 특성 분석 결과, 남성이 76.8%로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이 32.9%를 차지해 취약계층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기저질환 없던 40대 사망… '재난'된 폭염, 온열질환 경고등
[사진=연합뉴스]

질환 유형으로는 열탈진이 61.6%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이 16.6%, 열경련 11.7%, 열실신 8.7% 순이었다. 특히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25.6%), 논밭(14.1%), 길가(12.3%) 등 주로 실외 활동 중 발생했으나, 실내 작업장(7.2%), 집(6.6%), 건물(2.5%) 등 실내 발생 비중도 적지 않아 실내에서의 방심도 금물임을 시사한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온열질환 예방 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 활동 피하기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인명 피해를 막는 최선이라고 밝혔다.

기저질환 없는 40대 사망 사례는 온열질환이 '남의 일'이 아님을 경고한다.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방심할 수 없는 2026년 여름, 모든 국민이 폭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주변의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시점이다. 폭염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선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임을 인식하고 국가적, 개인적 차원의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