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매스컴 및 신문지상에 '정맥류를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정맥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간과할 수 없는 질병으로 조기치료와 예방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제껏 잘 살아왔는데 어떠하랴"하고 방심하고 있거나 "이것도 병이에요?"라고 반문하며 심각성을 깨닫지 못할 때 정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의사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정맥류는 빨갛게 색조를 띠는 모세혈관 확장증에서 부터 푸른색을 띠는 망상정맥류, 마지막으로 혈관이 구불구불해지면서 튀어나오는 정맥류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단독으로 혹은 혼재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는 보통 단 한번의 수술이나 시술(혈관경화요법 등)로써 제거가 되지만 질환이 혼합되어 발생하는 경우는 3-4회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혈관은 동맥과 정맥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의 경우라면 동맥질환은 따뜻한 환경이 좋고 정맥질환은 조금 서늘한 환경이 좋다. 이러한 점에 유의하고 이와 함께 의사의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정맥류는 정밀하고 깊이 있는 의술이 요구되는 질환으로 무엇보다 권위 있는 전문의에 의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으로 정맥류의 치료와 예방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착용하면 종아리에서부터 정체될 수 있는 피를 효과적으로 심장으로 되돌림으로써 하지중압감 및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또한 저리움증 까지도 감소시킬 수 있는 하지정맥류의 중요한 의료용품이다.

이 스타킹은 발목부터 서혜부(사타구니)까지의 길이에 압력차를 발생시켜 정체되는 혈류량을 적게 함으로써 순환을 개선시키고 효과를 보게 되는 것으로, 착용 시 처음에는 갑갑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2-3주정도 지나면 불편감이 감소되고 효과도 좋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수술을 두려워하거나 시간을 내기 어려운 환자들의 경우 압박스타킹 만으로도 치료와 예방을 일정정도 할 수 있으며, 임산모의 경우(특히 부모들 중에 정맥류가 있는 경우) 임산모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함으로써 정맥의 확장 및 출현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도 있다.

이상과 같이 압박스타킹은 정맥질환을 갖고 고생하거나 미용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본원에서 수술여부에 관계없이 착용을 권하고 있다.

1:4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

본원이 주창하고 있는 1:4운동은 처음에는 힘들지만 이 운동에 익숙하게 되면 종아리의 운동성이 강화되고 말초심장의 역할이 강화되어 궁극적으로 정맥류를 예방하고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두발을 가지런히 모은 상태에서 (의자에 앉아있는 상태) 뒤꿈치를 붙이고 먼저 발등을 앞으로 당겨주고 다음으로는 앞발가락을 축으로 하여 뒤꿈치를 힘 있게 들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간단히 집이나 직장에서도 할 수 있으며. 특히 장기간 버스나 비행기 여행 중에 좋다. 중요한 것은 운동시 종아리에 힘을 주는 것이다. 단지 발목을 앞으로 당기는 것이 아니라 당기는 동시에 종아리에 힘을 추어 말초심장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수술 전/후에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1:4운동을 병행하면 하지에 정체된 피를 효과적으로 중심심장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치료에 효과적이다. 꾸준히 운동하면 한달 이내에 다리가 가벼워지고 다리에 힘이 솟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규칙적인 운동은 매우 좋다. 특히 가볍게 걷는 운동이나 수영은 다리근력과 정맥벽을 강화하며, 수시로 다리를 들어 올려주거나, 구부리거나 펴기, 돌리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은 정맥혈의 순환을 도와준다.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일을 가급적 피하고, 앉아 있더라도 다리를 꼬지 않는 것,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밤에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주면 정맥벽의 부담을 줄여 줌으로써 정맥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글/ 김성욱(동부한일외과 원장)

출처: www.doc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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