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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의협 제공)
▲의협 최대집 회장(가운데)이 발언하는 모습.

지난 4일 의·정 합의를 통해 의사들의 단체행동은 일달락 되었으나 정부 여당 등과 독단적 합의문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의협 최대집 회장에 대한 탄핵 여론이 조성되는 등 의료계 내부에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9일 주신구 대의원(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 탄핵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를 발의했으며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최대집 집행부를 대상으로 탄핵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 대의원은 △최대집 의협회장 불신임 △방상혁 상근부회장 불신임 △박종혁 총무이사, 박용언 의무이사, 성종호 정책이사,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조민호 기획이사, 김대하 홍보이사의 불신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운영규정 등의 안건을 올렸다.

주 대의원은 "최 회장이 서명한 합의문에는 투쟁의 기본 목표였던 '4대악 의료정책(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에 대한 철회 문구는 없다"며 "모호한 문구와 협의체 구성 내용만 있는 합의문에 날치기 서명을 하면서 의사회원들에게 완벽히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루빨리 현 의협 집행부의 책임을 물어 혼란 상황을 정리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젊은 의사들의 투쟁에 불을 지필 새로운 비생대책위원회의 구성이 시급하다"며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임현택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대집 회장과 방상혁 상근부회장에 대한 탄핵 절차에 관해 소상히 밝히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4일 탄핵안에 대한 글과 위임장을 의협 대의원회 단톡방에 게시하면서 대의원회 사무처에 대의원 명단을 요청했다.

이어 지난 7일 대의원 명단을 받은 임 회장은 최대집 회장과 집행부 전체로 삼았던 탄핵 범위를 최 회장과 협상대표인 방상혁 상근부회장으로 한정했고, 호소문과 위임장을 대의원들에게 발송해 이를 수집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현재 위임장 수집 상황은 24명의 대의원들이 답해준 상황으로 이전에 있었던 탄핵안 산정때보다 속도가 빠른 상황"이라며 "여러 경로로 최대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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