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이상부터 운동량을 늘리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 연구팀이 성인 337명을 4년간 추적 관찰하였다.


참여자들의 신체활동 수준과 뇌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데이터를 활용해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및 피질 두께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45~65세 사이에 운동량을 늘리거나 좌식생활 시간을 줄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베타 아밀로이드가 덜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량을 1주일에 2시간 30분 이상으로 늘리거나 활동적이지 않다가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졌다. 운동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뇌 기억을 담당하는 측두엽 영역이 더 두꺼웠다.


런던대 신경역학 전문가 사라 나오미 제임스 박사는 "운동 부족이 뇌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라며 "중년에서 노년기에 운동을 처음 시작해도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알츠하이머병협회 연구 책임자 루시 데벤드라 박사는 "인생 후반기에 활동적으로 지내는 것은 기분 개선, 수면 질 향상, 신체활동시간 확보 등 다양한 이점을 가져온다"며 "운동이 직접적인 뇌 구조 변화를 일으킨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건강 전반에 유익하다는 점에서 중장년층에게 권고할 만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아이더 아레나자-우르키호 박사는 "뇌를 비롯 전반적인 건강 개선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주당 최소 150분의 중등도 강도 운동 혹은 75분의 고강도 운동을 실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개인의 노력 외에 정부의 청각·보행 등 노년기 보조기기 지원 확대, 40세 이상 성인의 혈관 건강 점검 및 치료 접근성 개선, 유해한 소음 노출 감소 등의 지원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Alzheimer's & Dementia'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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