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톨로지 저 | 위즈덤하우스 | 출간일 2014년 06월 05일 | 220쪽

<책소개>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당신,
생존체력부터 키워야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남자들은 식스팩을, 여자들은 에스라인을 꿈꾸게 되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몸짱’ 신드롬에 빠져 있지만 몸짱이 되기 위해서는 닭 가슴살로 끼니를 해결하고, 헬스클럽에서 죽어라 땀 흘리며 운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지각하지 않기 위해 환승 통로를 뛰고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 하는 직장인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밤늦게까지 도서관에 앉아 있어야 하는 학생들, 아이 돌보랴 가족들 밥 챙기랴 하루 종일 살림에 시달리는 주부들이 과연 몸짱을 만들 만한 체력과 여유가 있는지 저자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생존체력, 이것은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는 시간도 여유도, 그리고 하루를 버텨줄 힘도 없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식스팩과 에스라인이 아니라 ‘생존체력’이라고 역설한다. 피곤에 찌든 몸뚱이를 몸짱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오히려 치명적인 독이 되고, 그나마 희미하게 남아 있는 체력마저 고갈시키고 만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몸짱’이 아닌 ‘체력짱’이라고 외치며, 매일같이 ‘힘들다’고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위한 특급 처방전을 제안한다.

<저자소개>

저자 : 피톨로지(Fitology)
피트니스(fitness)에 생각(-ology)을 더한, 생각하는 운동쟁이들의 콘텐츠 공작소. 잘못된 운동 지식이 넘쳐나는 세상, 아무도 나서서 말하지 않는 세상에 화가 나서 운동하는 글쟁이들이 모였다. 한 시즌 팔아먹는 건강 산업에 정권(正拳)을, 쉰내 나는 구시대의 운동법에 일침을 놓으려는 피톨로지의 눈과 입은 언제나 당신을 향해 있다. 겉으로만 섹시한 몸보다 본질적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한 운동을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는 책과 세미나를 비롯한 콘텐츠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Azura(A) _ 페이스북 계정을 처음 만들 때 본명을 적기 싫어서 들고 있던 물병의 상표를 적어 넣었다가 졸지에 오프라인에서도 아주라(azura)로 불리기 시작했다. 프랑스 유학을 갔다가 탈탈 털리고 돌아와 폐인처럼 살다가 우연히 달리기의 즐거움을 발견했다. 그 뒤 10년 간의 유학 생활을 청산하고 크로스핏, 필라테스 등 각종 자격증을 섭렵하여 운동 바닥에서 잘 나가는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피톨로지의 대표를 맡고 있다.
Klesa(K) _ 연애에 실패하고 실성한 사람처럼 먹기만 하다 체중 108kg을 찍고 불교의 백팔번뇌를 떠올렸다. 그 뒤로 번뇌라는 뜻의 클레사(kle... sa)를 별호 삼아 쓰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했지만 운동의 참맛을 깨달은 뒤 운동의 밑바닥까지 파고들려다 의학에 눈을 뜬다. 현재 한양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피톨로지의 헤드 에디터를 맡고 있다. 펼처보기

<책 속으로>
결론부터 말하자. 몸짱이나 다이어트를 생각하고 이 책을 잡으셨다면 그냥 내려놓으시길 부탁드린다. 지금까지 충분히 속아 왔던 당신에게 또 한 번 사기를 치고 싶지는 않다. 지금까지 당신은 너무 많이 속아 왔다. TV에 나오는 몸짱 연예인들의 현란한 말솜씨에 속아, 인터넷 다이어터들의 허황된 정보에 속아 여기저기 쓴 돈과 시간이 얼마인가. 4주만 지나면 혁명적으로 몸이 변한다는 달콤한 거짓말에 속은 것까지는 좋다. 그래서 몸이 바뀌었는가? 몸이 안 바뀌면 당신이 노력을 안해서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가?
---「 프롤로그」중에서

목표야 무엇이 됐든 우리가 운동을 하는 이유는 정해져 있다. 체력과 몸 때문이다. 사실 어떤 운동이든 일단 붙잡고만 있으면 체력도 몸도 좋아진다. 하지만 몸 만들 때 쓰는 부자연스러운 동작들을 당신의 일상에 실제로 쓸 일은 거의 없다. 모름지기 생활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실생활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체력을 키우는 게 기본이다.
--- p.33쪽

헬스클럽에서는 다들 앞판 경쟁에 목숨을 건다. 남자들은 연봉 경쟁하듯이 벤치프레스 무게를 올리고 샤워장에서 남의 식스팩을 힐끔거린다. 여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등과 다리는 언제나 열외다. 심지어 모델들은 옷맵시가 안 난다고 운동을 피하기까지 한다. 물론 운동 자체를 안 하는 사람에게는 해당 없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판 운동을 하지 않는 지금도 당신의 등과 다리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 p.56

모두가 알고 있다. 체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일상에 치이다 보면 체력관리는 어느새 먼 나라 이야가 된다.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의 주3회 20분 이상의 운동 지침도, 헬스클럽 트레이너가 권고하는 주 2회 1시간 운동도 바쁘게 사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멀고도 현실성 없는 얘기다. 계산을 해보자. 헬스클럽에서 하루에 딱 1시간만 운동한다고 마음먹어도 오가는 데 10분, 샤워하랴 스트레칭하랴 이리저리 시간을 쓰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직장인의 경우 수면 시간을 빼면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6시간 정도가 빈다. 그마저도 출퇴근 시간과 식사시간을 빼면 4시간인데, 2시간을 운동에 할애하는 건 엄청난 출혈이다. 그렇게 시간을 짜내서 한 운동이 회사 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또 모르겠다. 하지만 그마저도 몸만들기나 살빼기가 중심이지 체력을 키우기 위한 솔루션은 아니다.
--- p.76

결과는 노력의 산물이다. 언젠가 헤어져야지 하면서 이도저도 아닌 관계를 맺거나, 살을 뺀다고 하면서 피자 한 조각만 먹어야지 하는 건 그냥 자기기만일 뿐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헤어져야 하고, 다이어트를 결심했으면 지금 이 순간부터가 시작이어야 한다. 초콜릿과 치킨, 치즈케이크 따위가 본인을 위로해준다고 착각하지 마라. 일주일에 한 번씩 그런 것을 입에 넣는 건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헤어진 애인을 불러 밥을 먹고 영화를 보는 것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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